오늘의 묵상·QT

행복하다, 음식을 먹는 사람

예성 예준 아빠 2010. 6. 11. 11:31
행복하다, 음식을 먹는 사람



 

♥ 찬송 /  493
♥ 본문 / 누가복음 14: 12∼24 
옛날에 가난하여 거지처럼 살았지만 온 나라에 알려진 유명한 시인이 
있었답니다. 그는 언제나 검소한 생활을 하며 거리낌없이 다 떨어진 
옷을 걸치고 다녔다지요. 
어느 날 황제가 그 시인을 자신의 만찬에 초대하였답니다. 그러나 그는 
만찬에 입고 갈 만한 변변한 옷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아는 그의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이보게, 옷과 신발을 
빌리는 게 좋겠네. 자네 외투는 색이 다 바래고 천도 낡았지 않나. 그런 
옷이나 신발로 황제의 만찬에 참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러나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남에게 빌리면 나는 불안해지네. 그래서 이제까지 아무 것도 빌리지 
않고 살아왔지. 평생의 습관을 겨우 만찬 때문에 바꾼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
결국 그는 평소의 옷차림을 하고 황제의 궁전으로 갔습니다. 
경비병에게 초대장을 보이자 경비병은 그를 보고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디서 이것을 훔쳤냐? 당장 사라져라! 그렇지 않으면 체포하겠다.” 
“나는 초대를 받았소. 황제에게 가서 물어보시오.” 
“거지들은 모두 자기가 초대받았다고 생각하지. 네가 처음인 줄 알아? 
손님들이 곧 도착할 거다. 너 같은 거지가 이곳에 있으면 안돼.” 
그리하여 시인은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이런 사태를 미리 예측했기 때문에 그를 위해 깨끗하고 
단정한 외투와 신발을 준비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빌린 옷을 입고 다시 
황제의 궁전으로 갔지요. 경비병이 이번에는 머리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황제가 그의 시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시인은 황제의 바로 옆자리에 
앉도록 허락받았습니다. 만찬이 시작되자 그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외투에게 음식을 먹이려고 애쓰며 이렇게 말하
는 것이었습니다. 
“외투야, 많이 먹으렴. 실제로 궁전에 들어온 건 너지, 내가 아니니까.” 
황제가 이상해서 그에게 묻자 그는 대답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 저는 입장을 거부당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외투가 
왔지요. 전 이 외투와 함께 왔을 뿐입니다.”
만왕의 왕 하나님이 배설하신 잔칫상에서 함께 음식을 먹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 초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 기도 ♥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주님의 잔치에 초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쁜 식탁에 앉고, 또한 하나님나라의 
잔치에도 빠지지 않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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