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QT

귀하게 대접받는 사람

예성 예준 아빠 2010. 6. 11. 11:31
귀하게 대접받는 사람



♥ 찬송 /  493
♥ 본문 / 누가복음 14: 1∼11 
우리 집 현관문은 자동으로 닫힙니다. 그런데, 문이 닫히는 속도가 
빨라서 끝까지 주의하여 손으로 잡고 닫지 않으면, 3층짜리 건물이 
온통 울릴 정도로 꽝 소리가 납니다. 
문을 나설 때마다 신경이 쓰이곤 했습니다. 더군다나 새벽에 집을
나설 때면, 혹시나 위아랫층에 사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주의를 하라고 했지만, 문은 열기만 하면 자동으로 닫히
는 것으로 습관이 되어있어, 그 습관을 고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대로 1년 반이 지났는데, 그제야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거나 
풀면 문이 닫히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허참, 그게 이제야 생각이 나다니! 손을 대보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드디어, 문이 잠시 멈추었다가 천천히 다시 닫히면서 부드럽게 작은 
소리만 내도록 조절하였습니다. 
이제는 끝까지 붙잡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관문이 큰 소리를 울리며 닫힌다는 정보가 머릿
속에 아직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정 후에도 며칠 동안은 
문이 닫힐 때 깜짝깜짝 놀라며 문을 또 잡으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
하곤 하였습니다.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게 우리를 지배하는가!’
자기자신을 낮추는 태도, 그것이 몸에 밴 사람은 어디서나 편안합
니다. 어떤 자리에든 연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사람은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자기 자리를 꼭 찾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윗자리를 골라잡으려고 얼마나 많은 힘을 쓰고 있는지요.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입니다.
겸손히 처신하는 습관을 들인 사람은 그 성품도 온유하니, 그런 
사람은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은 바로 그 자리에 
먼저 가서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공주님처럼, 왕자님처럼 대접받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그것이 몸에 배어서 겸손히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쉽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왕자님처럼 공주님처럼 우아하고 멋있고 넓은 아량으로 진정
한 자기품위와 자존감을 지닌 채 자기를 낮추어 사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의 친구입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영광을 받게 하실 것입니다.
♥ 기도 ♥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예수님의 겸손함과 비움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온유와 겸손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묵상·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리인가? 제자인가?   (0) 2010.06.11
행복하다, 음식을 먹는 사람   (0) 2010.06.11
겨자씨와 누룩   (0) 2010.06.07
열매 맺는 신앙   (0) 2010.06.04
옳은 것을 분별하라, 시대를 분별하라!   (0)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