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QT

[▒▒ 묵상 ▒▒] 겟세마네의 기도

예성 예준 아빠 2009. 4. 10. 22:21

 

겟세마네의 기도
 경배하리 성소에서-연주 (앨범 : 침묵기도 7)
 주의 영광 위해 (앨범 : 전하세예수10)
 (510장)
 
마가복음 14:32 - 14:42 / 찬송가 510 장
14:32 저희가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나의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았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쌔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의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저희가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번째 오사 저희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이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36 "Abba, Father," he said, "everything is possible for you.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what I will, but what you will."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겟세마네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연약한 제자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나누시고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34). 그리고는 조금 더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하는 것과 같은 고통으로 그 잔을 자신에게서 옮겨달라고 간구했습니다(35). 이 잔이란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과 죽음일 수도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단 한순간도 단절된 적이 없는 하나님과의 철저한 단절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대표해서 처형을 당하실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에게서 얼굴을 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을 ꡒ아빠 아버지!ꡓ라고 부르고 있었고, 기도의 결론도 ꡒ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ꡓ였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세 차례에 걸친 간절한 기도 후에 십자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반복되는 기도가 필요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만약,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면 반복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진리 앞에서 언제나 바로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기도란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온전히 복종시키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거듭하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시도 깨어있을 수 없느냐
예수님은 사랑하는 세 제자에게 특별히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자신도 마실 수 있다고 큰소리치던 자들이었으며(마20:22), 다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셨을 때마다 보신 것은 그들의 잠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기에 성공하신 예수님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잠들어 있는 제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예견케 합니다. 사실,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몰랐고, 그래서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ꡒ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ꡓ고 권면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당신의 아픔을 연약한 우리와 나누기 원하시고, 함께 기도로 지고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살피며, 깨어 기도함으로 묵묵히 지고 나갈 자는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