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별리(怨別離)-정포(鄭誧)
妾年十五嬌且癡(첩년십오교차치
見人惜別常發嗤(견인석별상발치)
豈知吾生有此恨(기지오생유차한)
靑鬢一夜垂霜絲(청빈일야수상사)
愛君無術可得留(애군무술가득류)
滿懷都是風雲期(만회도시풍운기)
男兒功名當有日(남아공명당유일)
女子盛麗能幾時(녀자성려능기시)
呑聲敢怨別離苦(탄성감원별리고)
思悔不相逢遲(정사회불상봉지)
歸程已過康城縣(귀정이과강성현)
抱琴久立江南湄(포금구립강남미)
恨妾不似江上雁(한첩불사강상안)
相思萬里蜚相隨(상사만리비상수)
床頭粧鏡且不照(상두장경차불조)
那堪更着宴時衣(나감경착연시의)
愁來唯欲徑就睡(수래유욕경취수)
夢中一笑携手歸(몽중일소휴수귀)
天涯魂夢不識路(천애혼몽불식로)
人生何以慰相思(인생하이위상사)
이별을 원망하여
제 나이 열다섯, 어리광에 철도 없어
남의 이별 설워함 보곤 항상 비웃었다.
어찌 알았으랴, 내 평생에도 이런 시름 있어
푸르던 귀밑머리 하룻밤에 흰 실이 날릴 줄을.
임을 사랑했으나 붙들 길이 전혀 없어
가슴에 가득 풍운의 꿈에 살기 때문이었으리라.
남아의 공명은 마땅히 날이 있으련만
여자의 고운 얼굴 얼마나 지속될까.)
울음을 삼키며, 어이 이별의 괴로움을 원망하랴
조용히 생각니 후회스러워라, 늦게 만나지 못한 것이
돌아가는 길 이미 강성현을 지났겠지
거문고 안고 오래오래 강남 물가에 섰어라.
이 몸 강 위의 기러기만도 못해 한스러운데
그들은 그리운 만 리 먼 곳 날아 서로 따른다.
거울을 비춰 보며 머리단장도 안하는데
어찌 차마 잔치옷을 갈아입을까.
시름에 잠기다 곧 잠에 들고 싶은데
꿈에라도 한 번 웃으며 손잡고 돌아오시어라.
그대 있는 머나먼 길은 꿈속 혼도 모르리니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의 그리움을 위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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