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萬景臺)
九雪笙鶴下珠樓萬里空明灝氣收
구설생학하주루만리공명호기수
靑海水從銀漢落白雲天入玉山浮
청해수종은한락백운천입옥산부
長春桃李皆瓊蘂千歲喬松盡黑頭
장춘도리개경예천세교송진흑두
滿酌紫霞留一醉世間無地起閒愁
만작자하유일취세간무지기한수
* 양사언 楊士言 萬景臺 호=봉래 蓬萊 이조
사대필가의 한 사람
학을 타고 저를 불며 이 다락에 내려왔나.
넓고도 맑은 기운 멀리 뻗쳐있네.
바닷물 깊고 깊어 은하수를 기울인 듯
구름은 희고 희어 구슬산을 이루었네.
복사꽃 봄을 맞아 곱게도 피어나고
낙락송 저 늙은 솔 길이길이 푸르렀네.
신선주 가득 부어 취하도록 마시고서
이 세상 모든 시름 저 멀리 띄워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