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음식·건강

콩, 최대 90% 이상 위암 위험 낮춘다

예성 예준 아빠 2010. 6. 8. 08:26

콩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속 콩의 대사성분인 이소플라본 농도가 높은 경우 위암 발생이 낮다는 것이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 연구팀은 1993년부터 함안, 충주 등 4개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일반 주민 1만9,688명에 대해 설문조사 및 혈액 검사를 실시한 후, 2003년까지 10년 이상 추적하는 유전체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 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위암 환자는 131명 발생했다. 이들 위암 환자군과 비교하기 위해 같은 코호트 내에서 환자 1인당 3명씩의 대조군 393명을 개별적으로 짝을 지었다.

10년 전에 이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었던 인체 내 어떤 성분이나 위험요인이 위암의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10년 전 건강한 상태에서 채취해 냉동보관해 놓은 혈액 시료를 가지고, 위암환자와 대조군의 이소플라본 수치를 분석해 어떤 생체지표가 10년이 경과하는 동안 위암 발생에 관여했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제니스테인과 이퀄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데이드제인의 경우는 위암 위험이 80%나 낮게 관찰됐다.

특히, 이 3가지의 이소플라본 대사물질 모두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91%까지 위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근영 교수는 "콩 섭취에 따른 이소플라본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에서 위암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의 공식 잡지인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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