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춘망사(春望詞)-설도(薛濤)

예성 예준 아빠 2010. 4. 9. 08:45

춘망사(春望詞)-설도(薛濤)


봄날의 바램을 노래하다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꽃이 피어도 함께 감상할 수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어라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그리워하는 곳을 묻고 싶어도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이 지는 때가 있어라


攬草結同心(남초결동심)

풀 뜯어 동심결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

임에게 보내려 생각하노라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봄날 수심에 애 끊는 마음인데


春鳥復哀吟(춘조부애음)

봄날에 새는 다시 와 애달피 운다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 아직도 아득하여라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한마음인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공연히 동심초만 묶고 있어라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어찌할꺼나, 꽃 가득한 저 가지를


飜作兩相思(번작량상사)

뒤치어 두 사람에게 그리움 되는 것을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거울에 떨어지는 옥통의 눈물방울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

봄바람아, 너는 정녕 아는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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