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랑 둘이서 잠을 자고 있다. 순진이는 잠을 자다 일어나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뭔가를 심각하게 생각한다.
형 : (이불을 걷고) 야 ~ 안 자!
순진 : 잠이 안 와.
형 : 나쁜 꿈 꿨어?
순진 : 아니
형 : 숙제 안 했어?
순진 : 아니 형, 만약 내가 아침에 못 일어나면 어떡하지?
형 : 벌써 학교에 가기 싫어?
순진 : 그제 아냐.
형 : 아니면 잠 좀 자자.(이불을 푹 쓴다.)
순진 : 내가 만약에 오후가 됐는데도 못 일어나면?
형 : (이불을 걷어 앉으며) 야, 도대체 왜 그래?
순진 :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ㄸ허게 돼냐구?
형 : 너 잠꼬때해?
순진 : (형에게 다가가 앉으며) 형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돼?
형 : 너 어디 아파?
순진 : 아니.
형 : (순진이 머리에 손을 얹고) 열은 없는데.
순진 : (손을 치우며) 머리가 아니라 생각이 아파.
형 : (어이없어) 뭐 생각이 어떻게 아픈데?
순진 : 내가 만약에 오늘 밤에 죽으면 어떻게 돼냐구?
형 : 너 되게 아프다.
순진 : (아주 심학하다.)
형 : 넌 아직 안 죽어. 어리잖아.
순진 : 106동 현민이네 애기도 죽었잖아.
형 : 그런...(말을 흐리고) 너 갑자기 왜 그래?
순진 : 나 심각해.
형 : (겁을 주려고) 사람이 죽으며 아주 캄캄한 터널을 지나.
순진 : 얼마나 캄캄해?
형 : 사방이 하나도 안 보여
순진 : (형에게 바짝 다가 앉으며) 무서워.
형 : (살짝 웃으며) 만약 발을 헛딛기라도 한다면 천 길 만 길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불타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거야.
순진 :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난 듯) 빛을 따라 가면 되지.
형 : 캄캄한데 빛이 어딨어?
순진 : 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 예수님은 빛이시래, 예수님과
손잡고 가면 돼잖아.
형 : (놀라며 순진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래 죽으면 천국에
가.
순진 : (또 생각하다.) 누가 가?
형 : 너.
순진 : 왜?
형 : 교회 다니잖아.
순진 : 교회 다니면 천국에 가?
형 : 응.
순진 : 믿음이 족음밖에 없어도?
형 : 응.
순진 : 기도도 잘 못해도?
형 : 응.
순진 : 그럼 딱 한 번인데 (손으로 하나를 가르키며) 진짜 딱 한
번인데. 헌금 안 내고 아이스크림 사먹어도 천국에 갈
수 있어?
형 : 너 오늘 헌금 안 냈어? (안방을 보며) 엄마.
순진 : (놀라 손으로 형 입을 막으며) 오늘 처음이야. 진짜 딱 한
번 그랬어.
형 : (웃으며) 그래도 천국에 갈 수 있어.
순진 : 그럼 다 가?
형 : 그래. 이제 됐지. (하품을 하고) 잠 좀 자자.(눕는다.)
순진 : (다시 깨우며) 이상해>
형 : (귀찮은 듯 일어나며) 또 뭐가?
순진 : 하나님한테 미안하잖아.
형 : 뭐가 미안해?
순진 : 벼룩도 낯짝이 있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느데 천국에
가면 얼굴 버기 미안하잖아.
형 : 너 학교에 다니면 공부도 못하고 결석도 한두 번 해도 6
학년 마치면 졸업장 주지?
순진 : 응.
형 : 그러하구 똑같은 거야. 교회에 이름만 등록하면 천국 졸
업장은 그냥 주는 거야.
순진 : 교육부 장관이 그러는데 앞으로 공부 못하면 서울대도
졸업 안 시킨데.
형 : (놀라서) Oh my God!
순진 : 형 어떡해?
형 : 그냥 가
순진 : 그냥 안 들여 보내주면?
형 : (심각해진다.) 나도 몰라.
순진 : 형. (둘이서 등을 기대고 고민에 빠진다. 순진이 좋은 생각이 떠
오른 듯) 좋은 방법이 있어.
형 : 뭔데?
순진 : 학교처럼 점수를 주는 거야. 출석 점수, 헌금, 봉사, 전도,
헌신, 디고 점수를 주는거지.
형 : 그래서?
순진 : 12월 달에 성적표를 다 나누어 주는 거야. 그리고 60점
밑으로는 낙제니까 내년에 따라고 하면 되지.
형 : 누가 점수를 주는데?
순진 : (생각하다) 어른들은 목사님. 학생들은 전도사님.
형 : 너 만약에 목사님하구 전도사님이 자기에게 잘 하는 사람
은 좋게 해 준고, 하나라도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은 나
쁘게 주면 어떡해?
순진 : (고개를 갸우뚱하다) 그럼 교회에도 치맛바람 불겠네. 안
되겠다. 공평하게 점수를 줄 수 없으니까 어떡하지. 형
좋은 생각 없어?
형 : 응.
순진 : 형은 교회 오래 다니면서 그것도 모르고 다녔어?
형 : 내가 안가하니? 교회 가면 얼마나 바쁜데.
순진 : 지연이 누나한테 잘 보이려고 맨날 드럼만 치면서 뭐가
바빠.
형 : (들킨 것 같아서) 너 그 얘기 절대 비밀이다.
순진 : 둘이만 비밀이야. 유치부 애들도 다 알아.
형 : (머리를 감싸고) 으아!
순진 : 지연이 누나가 문제가 아니라 천국은 어떡해?
형 : 잠까만.
순진 : 어디 가?
형 : 모르면 물어봐야지. (관객 속으로 들어가 몇 몇 분들께 물어
본다. 그리고 무대로 들어와) 이 교회 분들도 잘 모르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맞냐고 관객들에게 물어본다.)
순진 : 형 성경에서 찾아보자.
형 : Good. (성경을 찾는다.) 여기 있네. (크게 읽는다.) "네가 만
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여 또 하나님께서 그
를 죽은 자 가우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
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
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장 9절 10절
말씀. (또 다름 곳도 찾는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
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
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요한복음 1
장 12, 13절 말씀. 이제 알았지?
순진 : 응. 예수님을 입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 내 마음에 들어
오세요' 하면 천국에 가네.
형 : 장난으로 하면 안 돼.
순진 : 무릎꿇고 진실한 믿음으로 해야지.
형 : 그래 그럼 천국에 갈 수 있지.
순진 : 응 이제 알았어.
형 : (하품을 하고) 그럼 나는 꿈 나라로 가야겠다.(눕는다.)
순진 : (무릎을 꿇고) 하나님, 저 순진이에요. 저는 예수님을 믿어
요. 그리고 제 마음에 들어오세요. 목욕도 자주 해서 깨
끗해요. 그리고 헌금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은 거 용서해
주세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다시는 안 그러겠어요. 예
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눕는다. 그러다 벌뻑 일어
나 다시 무릎을 꿇고) 참 깜박 잊을 뻔 했어요. 혹시 저랑
똑같은 이름이 있을지 모르니까 저의 집으요 목동 십
이단지 장미 아파트 나동 백오동 칠호고요, 저의 학교는
성서 초등학교 2학년 3반 45번이고요, 또 혈액형은 B형
이에요. 저를 혼동하지 마시고 꼭 기억해 주세요. 안녕
히 주무세요.(다시 누워서 잔다.)
그리고 뭔가를 심각하게 생각한다.
형 : (이불을 걷고) 야 ~ 안 자!
순진 : 잠이 안 와.
형 : 나쁜 꿈 꿨어?
순진 : 아니
형 : 숙제 안 했어?
순진 : 아니 형, 만약 내가 아침에 못 일어나면 어떡하지?
형 : 벌써 학교에 가기 싫어?
순진 : 그제 아냐.
형 : 아니면 잠 좀 자자.(이불을 푹 쓴다.)
순진 : 내가 만약에 오후가 됐는데도 못 일어나면?
형 : (이불을 걷어 앉으며) 야, 도대체 왜 그래?
순진 :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ㄸ허게 돼냐구?
형 : 너 잠꼬때해?
순진 : (형에게 다가가 앉으며) 형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돼?
형 : 너 어디 아파?
순진 : 아니.
형 : (순진이 머리에 손을 얹고) 열은 없는데.
순진 : (손을 치우며) 머리가 아니라 생각이 아파.
형 : (어이없어) 뭐 생각이 어떻게 아픈데?
순진 : 내가 만약에 오늘 밤에 죽으면 어떻게 돼냐구?
형 : 너 되게 아프다.
순진 : (아주 심학하다.)
형 : 넌 아직 안 죽어. 어리잖아.
순진 : 106동 현민이네 애기도 죽었잖아.
형 : 그런...(말을 흐리고) 너 갑자기 왜 그래?
순진 : 나 심각해.
형 : (겁을 주려고) 사람이 죽으며 아주 캄캄한 터널을 지나.
순진 : 얼마나 캄캄해?
형 : 사방이 하나도 안 보여
순진 : (형에게 바짝 다가 앉으며) 무서워.
형 : (살짝 웃으며) 만약 발을 헛딛기라도 한다면 천 길 만 길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불타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거야.
순진 :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난 듯) 빛을 따라 가면 되지.
형 : 캄캄한데 빛이 어딨어?
순진 : 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 예수님은 빛이시래, 예수님과
손잡고 가면 돼잖아.
형 : (놀라며 순진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래 죽으면 천국에
가.
순진 : (또 생각하다.) 누가 가?
형 : 너.
순진 : 왜?
형 : 교회 다니잖아.
순진 : 교회 다니면 천국에 가?
형 : 응.
순진 : 믿음이 족음밖에 없어도?
형 : 응.
순진 : 기도도 잘 못해도?
형 : 응.
순진 : 그럼 딱 한 번인데 (손으로 하나를 가르키며) 진짜 딱 한
번인데. 헌금 안 내고 아이스크림 사먹어도 천국에 갈
수 있어?
형 : 너 오늘 헌금 안 냈어? (안방을 보며) 엄마.
순진 : (놀라 손으로 형 입을 막으며) 오늘 처음이야. 진짜 딱 한
번 그랬어.
형 : (웃으며) 그래도 천국에 갈 수 있어.
순진 : 그럼 다 가?
형 : 그래. 이제 됐지. (하품을 하고) 잠 좀 자자.(눕는다.)
순진 : (다시 깨우며) 이상해>
형 : (귀찮은 듯 일어나며) 또 뭐가?
순진 : 하나님한테 미안하잖아.
형 : 뭐가 미안해?
순진 : 벼룩도 낯짝이 있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느데 천국에
가면 얼굴 버기 미안하잖아.
형 : 너 학교에 다니면 공부도 못하고 결석도 한두 번 해도 6
학년 마치면 졸업장 주지?
순진 : 응.
형 : 그러하구 똑같은 거야. 교회에 이름만 등록하면 천국 졸
업장은 그냥 주는 거야.
순진 : 교육부 장관이 그러는데 앞으로 공부 못하면 서울대도
졸업 안 시킨데.
형 : (놀라서) Oh my God!
순진 : 형 어떡해?
형 : 그냥 가
순진 : 그냥 안 들여 보내주면?
형 : (심각해진다.) 나도 몰라.
순진 : 형. (둘이서 등을 기대고 고민에 빠진다. 순진이 좋은 생각이 떠
오른 듯) 좋은 방법이 있어.
형 : 뭔데?
순진 : 학교처럼 점수를 주는 거야. 출석 점수, 헌금, 봉사, 전도,
헌신, 디고 점수를 주는거지.
형 : 그래서?
순진 : 12월 달에 성적표를 다 나누어 주는 거야. 그리고 60점
밑으로는 낙제니까 내년에 따라고 하면 되지.
형 : 누가 점수를 주는데?
순진 : (생각하다) 어른들은 목사님. 학생들은 전도사님.
형 : 너 만약에 목사님하구 전도사님이 자기에게 잘 하는 사람
은 좋게 해 준고, 하나라도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은 나
쁘게 주면 어떡해?
순진 : (고개를 갸우뚱하다) 그럼 교회에도 치맛바람 불겠네. 안
되겠다. 공평하게 점수를 줄 수 없으니까 어떡하지. 형
좋은 생각 없어?
형 : 응.
순진 : 형은 교회 오래 다니면서 그것도 모르고 다녔어?
형 : 내가 안가하니? 교회 가면 얼마나 바쁜데.
순진 : 지연이 누나한테 잘 보이려고 맨날 드럼만 치면서 뭐가
바빠.
형 : (들킨 것 같아서) 너 그 얘기 절대 비밀이다.
순진 : 둘이만 비밀이야. 유치부 애들도 다 알아.
형 : (머리를 감싸고) 으아!
순진 : 지연이 누나가 문제가 아니라 천국은 어떡해?
형 : 잠까만.
순진 : 어디 가?
형 : 모르면 물어봐야지. (관객 속으로 들어가 몇 몇 분들께 물어
본다. 그리고 무대로 들어와) 이 교회 분들도 잘 모르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맞냐고 관객들에게 물어본다.)
순진 : 형 성경에서 찾아보자.
형 : Good. (성경을 찾는다.) 여기 있네. (크게 읽는다.) "네가 만
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여 또 하나님께서 그
를 죽은 자 가우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
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
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장 9절 10절
말씀. (또 다름 곳도 찾는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
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
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요한복음 1
장 12, 13절 말씀. 이제 알았지?
순진 : 응. 예수님을 입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 내 마음에 들어
오세요' 하면 천국에 가네.
형 : 장난으로 하면 안 돼.
순진 : 무릎꿇고 진실한 믿음으로 해야지.
형 : 그래 그럼 천국에 갈 수 있지.
순진 : 응 이제 알았어.
형 : (하품을 하고) 그럼 나는 꿈 나라로 가야겠다.(눕는다.)
순진 : (무릎을 꿇고) 하나님, 저 순진이에요. 저는 예수님을 믿어
요. 그리고 제 마음에 들어오세요. 목욕도 자주 해서 깨
끗해요. 그리고 헌금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은 거 용서해
주세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다시는 안 그러겠어요. 예
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눕는다. 그러다 벌뻑 일어
나 다시 무릎을 꿇고) 참 깜박 잊을 뻔 했어요. 혹시 저랑
똑같은 이름이 있을지 모르니까 저의 집으요 목동 십
이단지 장미 아파트 나동 백오동 칠호고요, 저의 학교는
성서 초등학교 2학년 3반 45번이고요, 또 혈액형은 B형
이에요. 저를 혼동하지 마시고 꼭 기억해 주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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