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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기 관리와 어린이 관리

예성 예준 아빠 2010. 5. 7. 10:22

교사의 자기 관리와 어린이 관리

 

 

심은 대로 거두고 있는 한국의 교회 학교

“심은 대로 거두리라“하신 불변의 진리가 20세기를 마감하는 이때에, 한국 교회의 어린이교회 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극명하게 확인되고 있다. 한국 교회가 평소에 어린이 교회 학교에 무엇을 심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심혈을 기울여 가꿨는지 그 결과들이 확인되면서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소리들이 들려 오고 있다.
한국 교회의 어린이 교회 학교의 위기가 찾아 온지 벌써 오래 전이다. “이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어린이들이 교회에 잘 모이지 않는다”는 일선 교회 학교 교사들의 아우성이 들리고 있다. 한국 교회의 일반적인 성장의 퇴보 현상들을 감안하더라도 어린이의 탈 교회화 현상의 가속화는 교회 학교의 일선에서 사역하는 모든 어린이 사역자들에게 위기 의식과 함께, 교회 학교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과 대안을 모색하게 하고 있다.
교회 학교의 위기 상황에 대하여 많은 원인 진단과 처방책을 내 놓을 수 있다. 교회 학교의 예배 및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획기적인 교육 행정 서비스를 또한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 학교의 교육 현장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아이디어와 바람직한 대안이 있더라도 교회 학교의 교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고서는 한국 교회의 교회 학교의 의기를 근원적으로 극복할 대안들을 제시 할 수가 없다.

교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아무리 뛰어난 교육 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훌륭한 교재도 준비되었으며 교회의 지원 또한 적극적이라 하더라도, 일선의 교사들이 좋은 교육 시설과 교재를 활용할 방법도 모르고 더 나아가 잘 사용하려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면 교회 학교 교육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게 된다. 즉 교육에 있어서 교육 환경과 교재, 시설과 투자는 중요한 요소일 수는 있으나 필요, 충분한 요소는 아니다. 교회 학교의 학습 과정에 있어서 가장 절대적인 필요, 충분 요소는 교사이다. 즉 교회 학교 교육의 결정적 요인은 ‘교사‘ 인 것이다.
훈련된 교사는 좋은 교재가 없어도, 시설이 미비한 열악한 교육의 장에서도 스스로 좋은 교재와 시설을 개발하기도 하고, 활용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좋은 교사는 단순한 성경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자신이 만나고 경험한 하나님과 신앙을 경험적이며 실증적으로 증언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본 받을 만한 신앙의 역할자가 되기도 한다. 이런 측면들을 종합할 때에 교회 학교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교사이며, 교사는 교회 학교 교육의 성패의 결정 요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 교회 학교 교육의 훌륭한 지도자였던 메리온 루우렌시는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급선무는 준비에 전심을 기울이고 일생을 바쳐 헌신할 교육받은 교회 학교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다”라 하였듯이 교사는 시작부터 일정한 준비의 과정이 요구되며, 계속해서 교사로서의 자기 관리와 영적 성숙을 위한 노력에 소흘함이 없어야 한다.

교사의 정체감 확인으로서의 소명 의식
교회 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사들은 부단하게 자기의 정체감에 대하여 확인하고, 교사 의식에 사로잡힌 전문가적 기질을 향상 시켜야 한다.
교회 학교의 교사들 중 약 1/3이 1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헌신의 동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사가 없는 빈자리에 억지로 채워 넣어졌다는 강제 동원 의식과 빈약한 교사의 이미지로 인한 교사의 정체감 상실이 교사의 중도 탈락의 주된 이유일 것이다.
교회 학교의 교사는 기능적 직분이 아니다. 절대로 하나님의 부르심이 동기가 되는 소명의 직분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위임이 되어 다양한 형태로 개인에게 다가온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많은 구성원들 가운데서 특별히 ‘나를 주목하여 보시고, 부르시고, 어린 생명들을 맡겨 주셨다’. 이것이 소명 의식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목하여,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을 부탁하셨다고 믿고 따르는 이 소명 의식은 모든 교사들의 사역의 출발점에서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이 소명 의식은 모든 교사들의 사명을 분명하게 드러나게 해 준다. 얼마든지 소명 의식이 없는 교사들도 자기 열심으로 교사의 직을 기능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교사의 직분을 특별히 맡겨 주셨다는 이 의식은 교사된 직분을 충성되게 감당할 수 있도록 붙들어 준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복음의 사역자로 만들 수 없다”는 존 뉴톤(John Newton)의 이 말은, 소명으로 시작하는 교사의 영광된 직분을 잘 설명하고 있다.

교사의 자기 관리로서의 영성 훈련
교사는 단순한 성경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다.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자가 되어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로서의 자기 개발과 함께 성도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부단하게 영적 성숙을 위한 훈련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교사
교회학교 교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책이며, 우리의 삶과 행동에 대한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는 책이다.
성경은 교사들의 안내자이며, 교회 학교 사역의 유일한 교과서이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공과나 기타의 도구들은 유일한 교과서인 성경을 위한 참고서일 뿐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회학교의 교육 과정의 유일한 교과서인 성경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교과서인 성경을 잘 알기 위해서 먼저 많이 읽어야 한다. 적어도 교사는 어린이들의 성경 지식에 관한 질문들에 대하여 막힘이 없이 설명할 수 있도록 전공 교과서에 익숙하여야 한다. 많이 읽고 학자의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학사요 제사장이었던 에스라처럼 말씀에 익숙한 교사, 하나님 말씀에 대한 학사가 되어야 한다.
2.기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교사.
토레이(R. A. Trrey) 박사는 교사에게 기도의 절대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많은 교회 학교 교사들이 질문을 한다 ‘나의 교회학교 학급에는 회심하는 학생들이 왜 이렇게 적을까?’ 이 질문에 하나님이 대답하신다. ‘교사여 그대가 기도를 게을리한 때문이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신다”.
교사는 기도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기도를 소흘히 하는 일은 교사 자신의 생명의 문제요, 교사 사역의 생명의 문제이다. 만약 기도 없이 교사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있다면 그는 이미 생명력을 상실한 교사이다. 교사가 기도를 가볍게 여기는 만큼 교사의 역할은 영적 차원이 아닌 육적인 일이 되고 만다. 교사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는 물론, 자기 반 학생들을 위한 중보 기도를 하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3.성령을 의지하는 교사
교회 학교의 교육은 매우 독특한 교육 영역이다. 일반 교육의 제반 요소 가운데 교회 교육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성령의 활동’이라는 점이다. 교회 학교의 교육 과정에서의 교재는 성경이며, 교육 목표는 영적인 변화, 그리고 교육 목표의 달성 동력은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교사는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사역에 민감해야 하며, 성령님께서 모든 사역의 현장에서 먼저 일하시도록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여야 한다.
교회 교육 현장의 교과서인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 즉 성령님이 성경의 원저자이시다. 교사는 성경의 본래의 의미와 뜻을 이해하는 일에 대하여 성령의 가르침과 인도하심을 구하여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교사들은 성경의 올바른 진리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성령은 또한 교사들의 영적인 임무의 수행에 필요한 영적인 능력을 공급하신다. 교육의 현장에서 종종 겪게되는 한계 상황에서 교사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난국을 돌파하는 승리를 보게 된다. 영적 전투의 교육 현장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주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는 교사는 성령님과 함께 승리의 기쁨들을 맛보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의 영적인 변화와 성숙을 위해서도 성령은 절대적이다. 어린이들이 영적인 진리들을 소개받고 이해한다고 해서 영적인 변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의 영적 변화에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로 한다. 지적인 자극으로서의 성경의 진리들이 어린이들의 전 인격을 지배하고, 행함이 있는 진리의 소유자이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교사들은 성령님과 늘 함께 교사의 일을 한다는 의식으로 성령에 민감한 자가 되어야 한다.

어린이의 영적인 관리를 책임진 교사
교사로서의 자기 관리와 영적 성숙을 위한 훈련을 열심히 하는 교사들에게는 어린이들의 영적인 성장을 돕는 책임이 뒤따른다. 일주일의 168시간 가운데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만나 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에 불과하다. 이 짧은 시간을 통해서 어떻게 교사들은 어린이들의 영적인 성숙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들을 공급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린이들의 영적인 성숙을 돕는 일에 대하여 고민을 하는 교사라면 주일의 짧은 만남의 시간 이외에 어린이들과의 접촉점을 모색하게 된다. 주일과 교회라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교사들이 어린이들과 접촉하는 행위를 일반적으로 어린이 심방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영적 성숙을 관리하는 교사들의 사역인 어린이 심방에 대하여 알아보자.
1.어린이 심방의 이해
교사가 어린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심방 사역은 어린이의 영적 성숙을 책임진 교사들의 주된 사역 가운데 하나이다.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잠언 27:23)하신 말씀처럼 교사들의 어린이 양육의 책임은, 어린이의 상태를 부지런히 돌보며 살피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주일날 교회에서 짧은 만남의 시간을 통해서는 교사는 어린이들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필 수도 없으며, 부지런히 돌볼 수 도 없다. 때문에 교사들에게 어린이들을 찾아가서 살피고 돕는 심방 사역이 요구되는 것이다.
어린이 심방은 단순히 결석한 어린이들을 찾아가서 출석을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신앙 성장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교사의 적극적인 돌봄과 살핌 즉 목양(Sheeperding)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에게 사랑을 고백한 모든 당신의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내 어린양을 먹이라(요한 복음 21:15, 17)”고 목양의 사명을 이임 하셨다. 교사들은 주님으로부터 어린이들의 양육을 책임지도록 목자로 임명을 받은 존재이다. 양들이 비록 나의 소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선한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양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목자를 일러 성경은 선한 목자라 하였으며, 선한 목자의 본을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 주셨다.
잃어버린 양을 다시 찾아 어깨에 매고 돌아오는 목자의 그림을 본적이 있는가? 그의 팔과 얼굴에는 살갗이 찢기어 나가고 가시에 찔려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웃음과 기쁨이 넘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으로 머무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참 목회자가 되기 원한다면 교사들은 교실 밖으로 나가 어린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저들의 영적인 필요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찾아가는 일을 방해하는 가시덤불과 바위들을 넘어서서 어린이의 영적 성숙을 책임진 참 목자들을 넘치는 교회학교들을 보기를 원한다.
2.심방의 다양한 형태
심방은 목회를 실천하는 행동 용어이기 때문에 이론을 앞세우기 전에 찾아가는 사역이다. 어린이를 찾아가는 다양한 심방의 유형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방문 심방-어린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고 방문을 여는 모든 심방을 말한다. 적어도 문을 두드리는 방문 심방은 교사 스스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집을 방문하는 적극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2) 기도 심방-교사는 자신의 양떼들인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 심방을 할 수 있다. 매일 아침마다 양떼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기도하면서 어린이들을 영적으로 심방 한다는 것이다. 이 기도 심방으로 교사는 어린이들의 영적 상태에 대하여 성령님으로부터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어린이들의 영적인 필요들을 도울 수 있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게 된다.
(3) 전화 심방-문명의 이기인 전화를 통한 심방이다. 전화 심방은 장소와 시간의 한계들을 넘어선 심방 사역을 가능하게 해 준다. 많은 교사들이 전화 심방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전화 심방의 요령과 방법에 대한 훈련이 없을 때의 전화 심방은, 어린이 입장에서는 또 다른 전화 공해일 수 있다. 전화를 하기 전에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며, 어떻게 대화를 이끌 것인가에 대한 준비와 내용에 대한 사전 기획이 필요하다.
(4) 편지 심방-편지는 어린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대화로 할 수 없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상업적인 그림과 인사말이 인쇄된 편지가 아니라, 어린이들을 향한 교사의 관심과 사랑이 진하게 베어 날 수 있는 개인적인 편지가 필요하다.

새로운 천년을 바라보면서 한국 교회의 교회학교에 뜨거운 부흥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기를 갈망한다. 이를 위하여 교회학교의 부흥의 열쇠인 교사들이 영적인 성장을 위한 부단한 자기 관리를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하겠다. 또한 어린이 영적 성장을 관리하는 교사들에게, 양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치는 선한 목자의 마음들이 생겨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