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음식·건강

부부가 챙겨준다는 실제 밥상 레시피

예성 예준 아빠 2010. 3. 10. 06:39

쌀쌀한 겨울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지켜주는 것이 아침 식사의 힘. 흔한 메뉴지만 특별한 아이디어로 차려 훨씬 근사해 보이는 감동의 아침 메뉴.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실제로 차려준다는 리얼 아침 밥상 레시피.

아내가 남편에게 차려주기

메인부터 디저트, 한약까지 원 세팅으로 차리기
by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 준비가 간편하고 먹기도 쉬운 메뉴를 선택해 트레이 하나에 보기 좋게 담아 내는 것이 포인트. 메뉴에 따라 국이나 밑반찬의 종류를 조절하고, 디저트와 물, 보양식까지 하나의 세팅으로 차려 그럴듯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포인트. 메뉴는 옷에 음식 냄새가 배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꼭 과일을 함께 내어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양배추쌈밥+일본된장국+양념장+멸치볶음+단감+미네랄워터+십전대보탕
“양배추쌈밥은 남은 밥을 활용해 먹기 쉽게 만든 메뉴예요. 양배추가 촉촉하기 때문에 아침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후식으로 먹을 단감과 어머님이 보양식으로 보내주신 십전대보탕까지 한 상에 차려 내면 약도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 먹을 수 있어요.”

만들기
양배추는 부드러운 잎만 몇장 뜯어 물에 씻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간 돌린다. 여기에 밥을 담고 한입 크기로 말아 쌈밥을 만든다.
양념장(간장 2큰술, 다시마물·고춧가루 1큰술씩, 통깨 1/2큰술, 참기름 약간, 쪽파 2~3뿌리)은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종지에 담아 낸다.
일본된장국은 미리 끓여두거나 끓는 물만 부어 먹는 것을 이용해 한 그릇 분량만 준비한다.
씹는 맛이 있는 잔멸치볶음을 작은 접시에 담아 낸다.
후식용 단감과 생수, 십전대보탕을 함께 담아 낸다.

누룽지죽+배추물김치 or 총각김치+삶은달걀+홍시+배즙+미네랄워터
“남편이 술 마신 다음 날 자주 내는 메뉴예요.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따뜻한 국물과 구수한 숭늉 맛이 속풀이에 좋아요. 가끔은 영양을 생각해서 반숙 달걀을 함께 놓기도 하지요. 누룽지죽에는 다른 밑반찬보다 시원한 물김치나 총각김치가 깔끔하게 잘 어울려요.”

만들기
냄비에 누룽지와 밥 1숟가락,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넣고 우르르 끓여 누룽지죽을 만든다.
누룽지를 끓이는 사이, 냄비에 달걀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굵은소금을 조금만 넣어 달걀을 반숙 상태로 삶는다.
물김치와 총각김치를 담고, 후식용 홍시는 쉽게 떠먹을 수 있도록 껍질을 벗겨 컵에 담는다.
생수와 배즙을 함께 담아 낸다.

미니와플+유기농시럽+꿀수삼+바나나스무디
“주말 아침에 주로 차려 내는 심플 브런치 메뉴예요. 차갑고 딱딱한 일반 빵보다 금방 구워 따뜻하고 폭신한 와플이 아침엔 훨씬 먹기 좋아요. 여기에 바나나가 들어가 포만감을 주는 바나나스무디 한 잔이면 아침 영양 섭취로 충분해요.”

만들기
시판 핫케이크 믹스를 반죽해 와플 팬에 버터를 두르고 굽는다. 여기에 유기농 시럽과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를 얹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삼을 씻어서 얇게 썬 다음 꿀을 부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밑반찬이 약한 날 조금씩 꺼내 보양 음료 대신 함께 낸다.
바나나 1개, 우유 1컵, 플레인 요구르트 1/2통을 핸드 블렌더에 넣고 갈아 바나나스무디를 만든다.

남편이 아내에게 차려주는 아침상

노화 방지, 항암 효과가 있다는 방울토마토 아침 식단 by 회사원 최**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여자에겐 노화 방지에, 남자에겐 항암 효과와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리코펜을 가장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을 찾아 남편이 아침마다 아내에게 차려주는 메뉴.

토마토스튜+견과류+껍질째 자른 사과 +우유
“방울토마토는 삶는 것보다 살짝 볶아야 리코펜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매일 밤 식촛물에 토마토와 사과를 담가두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껍질째 요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메뉴가 간편하기 때문에 유리병에 넣어 출근하면서 차 안에서 먹을 수 있어 시간 절약에도 효과적이지요.”

만들기
방울토마토는 먹기 전날 밤부터 식촛물에 담가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냄비에 방울토마토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10분 정도 푹 퍼지게 삶는다. 물을 따라내고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부어 볶으면서 으깨 마치 스튜처럼 끓인다.
식촛물에 담가 씻은 사과는 껍질째 잘라 함께 낸다.
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를 곁들여 낸다.
가끔 우유나 아메리카노를 곁들이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밑 준비하는 아침 식단 by 홍보대행사 근무 이**
출산한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주기 시작한 이후, 요리하는 남자로 TV에도 소개된 이상우 씨. 쇠고기 한 가지도 다양하게 이용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쇠고기전을 만들어 냉동실에 쟁여두고, 쇠고기로 밑국물을 내어 쇠고기뭇국을 끓이고 고기는 수육으로 먹는 등, 감탄할 만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마늘빵+토마토바실리코+키위+커피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빵을 활용한 아침 메뉴입니다. 만들기가 쉬우면서도 근사해 보이는 토마토바실리코를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흔한 식빵 토스트 한 조각으로도 브런치 레스토랑 흉내를 낼 수 있지요.”

만들기
냉동 베이글을 반으로 자른 뒤 버터와 다진 마늘을 발라 오븐토스터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미리 만들어둔 토마토바실리코(방울토마토 10개, 다진 양파 1/2개 분량, 올리브유 2큰술, 바질가루·발사믹 식초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을 섞어 만든다)를 냉장고에서 꺼내 작은 접시에 담아 곁들인다.
과일과 커피를 곁들여 한 세트처럼 보이도록 트레이에 담아 낸다.

쇠고기뭇국+잡곡밥+부추김치+김구이+배
“뭐니 뭐니 해도 아침엔 따끈한 국이 최고지요. 하지만 바쁜 아침에 국을 끓일 수는 없으니 미리 밑국물을 내어 국을 끓여두고, 밥과 밑반찬을 함께 담아 미니 한식 밥상을 연출하지요. 밥과 국은 따로 내도 되지만 하나의 국밥처럼 그릇에 담으면 설거지를 줄일 수 있어요.”

만들기
밑간한 쇠고기에 무를 넣고 함께 볶다가 물을 붓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해 쇠고기뭇국을 끓여 냉장고에 보관한다. 국을 한 그릇 분량만 덜어 데운다.
미리 해 둔 잡곡밥을 담는다.
국과 밥만으로도 든든하기 때문에 반찬은 칼칼한 맛을 내는 부추김치와 김구이만 곁들인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배를 함께 낸다.




기획 김자은 | 포토그래퍼 조상우 | 레몬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