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나라에서 보낸 겨울,홋카이도 알파 리조트 토마무
스키를 타지 못해도 즐겁기만 한 스키장, 백년 묵은 피로도 말끔히 가시게 만드는 휴식의 별천지, 그리고 잊었던 로맨틱한 감정을 북돋우는 추억의 장…. 일본 홋카이도 알파 리조트 토마무가 딱 그런 곳이다. '스키 리조트'는 액티비티 위주라 '남자들만 신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겨울이면 연일 이어지는 축제 분위기가 그저 좋아서 스키장을 찾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무거워지면 슬슬 그 흥미가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눈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 홋카이도에 자리한 알파 리조트 토마무는 스키 그 이상의 휴가를 누릴 수 있어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골드카드 한 장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니, 아마 이보다 좋은 스키 리조트는 없을 것이다.
눈의 천국 홋카이도의 스키 리조트를 소개하면서 숙소를 먼저 이야기하다니! 여성에게 여행지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어디에서 머무느냐일 것이다. 알파 리조트 토마무에서의 숙소 걱정이라면, 세 종류 중 과연 어디에서 묵을 것인가를 정하는 문제일 것이다. 33층의 갤러리아 타워 스위트 호텔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단독 사우나 시설과 초대형 럭셔리 저쿠지를 객실 안에 완비했다. 따뜻한 저쿠지에 몸을 담그고 홋카이도의 설경을 감상한다니, 상상만으로도 몸이 노곤해지는 듯하다. 토마무의 상징인 더 타워 호텔은 총 777개의 아늑한 일본식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쇼핑과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포레스트 몰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용한 곳에서의 휴식을 원한다면 비즈 스파하우스 인근에 자리한 빌라 스포르트를 권한다.
싱그러운 숲으로 둘러싸인 노천탕 기린 노유는 스키나 스노보드로 쌓인 피로를 푸는 필수 코스. 때 묻지 않은 신선한 공기와 함께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갤러리아 타워 스위트 호텔 내에 자리한 스파센터에서는 고급 천연 재료를 이용한 마사지와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철 액티비티의 모든 것 휴가의 첫 번째 요건인 '휴식'에 대한 정보가 끝났으니 이제부터는 즐길거리를 찾아나서보자. 스키 좀 탄다 하는 사람들은 홋카이도 하면 역시 최고의 설질을 우선으로 꼽는다. 또 스키 마니아라면 한 번쯤 꿈꿔보는 것이 바로 헬리스키! 토마무에서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그 누구도 밟지 않은 고지의 슬로프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눈을 일컬어 '샴페인 파우더'라고 한다. 눈이 건조하고 가벼워 가루처럼 잘 날린다는 뜻인데, 그만큼 스키를 즐기기에 최적이라는 뜻이다. 토마무 산을 전면적으로 개방한 스키장은 초급, 중급, 상급 코스와 하프 파이프 등을 갖춘 총 17개의 다양한 코스가 유기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상급자 코스만 해도 최상급자 레벨 코스 외에 4가지로 세분화되어 있어 스키에 관한 한 아쉬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 바, 천연 아이스 링크와 모닥불 카페 등을 갖춘 '아이스 빌리지'는 펑펑 쏟아지는 눈만 봐도 그저 미소 짓던 동심을 이끌어낸다. 직접 만든 아이스 잔에 담은 삿포로 맥주 한 잔을 들이켜보는 건 어떨까. 온통 얼음으로 이뤄진 아이스 호텔에서는 저녁식사는 물론 숙박도 가능하다. 로맨틱한 토마무의 정점에 '물의 교회'가 있다. 홋카이도의 넉넉한 대자연에 둘러싸인 물의 교회는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물과 자연의 절묘한 조화를 테마로 한 걸작으로 손꼽혀 매년 예술 애호가와 건축학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교회가 아닌 결혼식을 위한 채플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매년 200쌍 이상이 결혼식을 올리는 명소다. 설령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라 해도, 결혼식 당시의 설렘과 언약을 되새기게 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마음이 동한 김에, 이색적이고 특별한 결혼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아이스 빌리지 내 아이스 채플 포토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짧은 겨울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인 저녁 6시면 토마무에서는 오렌지빛을 내뿜는 열기구가 날아오를 채비를 한다. 리조트 내 정원에서 출발해 리조트 전경을 죽 둘러볼 수 있다. 골드카드 한 장으로 원스톱 서비스 백 년의 피로라도 씻어낸 듯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고, 특별한 추억까지 만들었으니 이젠 입맛을 다스릴 차례다. 알파 리조트 토마무에서는 각 호텔별로 특색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제철의 신선한 청정 홋카이도 특산물 요리는 더 타워호텔의 미카쿠에서 맛볼 수 있다. 가벼운 메인 요리부터 일식 코스, 홋카이도 각지의 덮밥 등이 있다. 갤러리아 타워 스위트 호텔의 플래티넘에서는 황홀한 전망과 더불어 최고급 코스 요리가 마련된다. 가벼운 스낵에서부터 일본 라멘, 사슴 고기 커리, 이자카야 등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는 메뉴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10여 곳 이상의 레스토랑은 골드카드 하나로 즐길 수 있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 자료 제공 / 알파리조트 토마무 한국사무소 (www.tomamuresort.co.kr, 02-752-6262) [레이디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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