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단백질 외에도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돼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이번 추석, 온 가족이 둘러앉은 자리에 돼지고기 요리와 막걸리를 곁들여 흥취를 돋우는 건 어떨까? 안주로 좋은 일품요리는 물론 막걸리를 요리에 직접 넣어 돼지고기의 풍미를 살리는 색다른 쿠킹 팁도 준비했다.
국민 고기, 국산 돼지고기의 효능
적당한 양의 육류 섭취는 고혈압이나 치매, 암, 뇌졸중 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중에서도 국민 고기라 불리는 국산 돼지고기는 인체에 이로운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돼 남녀노소를 불문한 건강 식재료로 손꼽힌다. 면역에 관여하는 알부민이 풍부해 감기나 폐렴 등의 질환에 강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을 막아주어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불안, 초조함, 집중력 저하, 두통과 피로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 B₁(티아민)이 쇠고기에 비해 10배나 많아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해독 작용이 있어 수은이나 납 등의 공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 인, 칼륨이 다량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돼지고기는 최고의 영양 보충식.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만 돼지고기는 칼로리가 적어서 다이어트를 할 때에도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도 환영받는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에 든 세로토닌과 아난다마이드 등의 성분이 뇌의 만복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특히 국산 돼지고기가 좋은 이유는 가장 맛있는 상태로 숙성되는 도축 후 3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냉장육이 돼 밥상에 오르기 때문이다. 유통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수입 돼지고기와는 영양 성분과 맛에서 차이가 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선한 국산 돼지고기는 연한 분홍색에 가깝고, 지방의 색은 희고 견고하며 고기의 결은 곱고 탄력감이 있으므로 장바구니에 담을 때 이 점을 고려해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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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돼지고기 안심 600g, 신 김치 1/2포기, 새우젓 1큰술, 막걸리 된장국물(물·막걸리 2컵씩, 마늘 5톨, 생강 1/2톨, 양파 1/2개, 된장 1큰술)
만들기
1 돼지고기 안심은 조리용 실로 묶어 단단하게 고정한다. 2 분량의 막걸리 된장국물을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다. 3 ②에 ①을 넣고 센 불에 뚜껑을 열고 15분 정도 끓여 잡냄새를 없앤다. 4 중간불로 줄인 후 뚜껑을 닫고 40분 정도 더 끓인다. 5 돼지고기 안심을 건져내 한 김 식힌 뒤 한 입 크기로 썰고 적당히 썬 신 김치와 새우젓을 곁들여 낸다.
Cook Tip
자연 발효된 막걸리는 영양이 풍부하고 만성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소화 흡수 촉매제인 효소와 효모가 풍부해 정장제로도 좋고 고혈압이나 갱년기 장애 개선, 면역 증진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이 같은 효능이 있는 막걸리를 돼지고기 삶을 때 첨가하면 육질이 더욱 부드러워지는데, 처음에는 뚜껑을 열고 끓여야 막걸리의 알코올 성분이 휘발되며 돼지고기의 잡내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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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 600g, 신 김치 1/2포기, 대파 1대, 양파 1/2개, 돼지고기 삶는 국물(막걸리·물 2컵씩, 마늘 3톨, 생강 1/2톨, 마른 고추 1개), 찜 국물(돼지고기 삶은 국물 3컵, 김치국물 1컵, 고춧가루·다진 마늘 2큰술씩, 청주 1큰술, 설탕 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생강즙 적당량)
만들기
1 돼지고기 앞다리살 겉에 붙은 비계와 살을 정리한다. 2 분량의 돼지고기 삶는 국물을 팔팔 끓인 후 ①의 돼지고기를 넣고 30분 정도 부드럽게 삶는다. 3 ②의 삶은 국물을 체에 걸러 육수를 준비하고, 고기는 4~5토막으로 두툼하게 썬다. 4 신 김치는 소를 대충 털어내고 반으로 갈라 준비하고 대파와 양파는 굵게 채썬다. 5 ③의 육수에 분량의 찜 국물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6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신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 양파를 켜켜이 깐다. 7 ⑥에 찜 국물을 부어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김치가 무르도록 익힌 뒤 채썬 대파를 올려 낸다.
Cook Tip
돼지고기를 한 번 삶아 육수를 만든 뒤 조리면 깊은 맛이 더욱 빨리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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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녹두 반죽(거피녹두 2컵, 멥쌀 2큰술), 소 재료(돼지고기 안심 200g, 숙주·도라지 50g씩, 신 김치 4줄기, 달걀 1개, 양파 1/4개, 대파 1/2대), 청고추·홍고추 약간씩, 양념(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생강즙 적당량),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거피녹두는 한 번 우르르 씻은 뒤 5~6시간 정도 불리고, 멥쌀도 불려둔 뒤 믹서에 모두 넣어 되직하게 간다. 2 숙주와 도라지는 끓는 소금물에 데쳐 1cm 길이로 송송 썰고 물기를 제거한다. 3 신 김치는 잘 씻어 송송 다져 물기를 짜고 양파와 대파, 청고추, 홍고추는 굵직하게 다진다. 4 청고추와 홍고추를 제외한 ②, ③의 손질한 채소에 분량의 양념을 반 덜어 밑간한다. 5 돼지고기 안심은 잘게 썰어 남은 양념으로 밑간한 뒤 ④의 채소와 고루 섞는다. 6 달걀을 잘 풀어 ⑤에 고루 섞은 다음 ①의 녹두 반죽에 섞는다. 7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⑥의 반죽을 떠 넣고 청고추와 홍고추로 장식해 노릇하게 부친다.
Cook Tip
녹두빈대떡은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어야 식어도 뻣뻣해지지 않고 부드러운데, 잘게 써는 것이 귀찮다면 다짐육을 사용해도 좋다. 단 미리 밑간을 해야 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다.
■도움말 /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02-6300-2901) ■요리 / 김영빈(수랏간, 019-492-0882) ■기획 / 신경희 기자 ■진행 / 윤지영(프리랜서) ■사진 / 이주석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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