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제주시에 있는 '해오름 식당'이다.

예성 예준 아빠 2009. 1. 5. 10:28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제주시에 있는 '해오름 식당'이다.

제주도의 인심을 꽂았다 '특수부위 모듬꼬치'

오픈한지 14년이 된 고깃집으로 제주 도새기축제 출품작인 '꼬치구이 돼지'가 유명한 곳이다. '해오름 식당'의 박성훈 사장은 '꼬치구이안에 제주의 모든것을 담겠다'는 생각으로  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꼬치구이의 정확한 이름은 '특수부위 모듬꼬치'이다.


2m 꼬치에 호박, 파프리카, 버섯, 양파 등 다양한 야채와 갈매기살, 항정살, 가브리살 1kg이 푸짐하게 꽂혀있다.  성인남자 4명이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양이다. 한 꼬치에 50000원. 하루 15꼬치만 한정판매 한다. 가게에서 직접 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푸짐하게 제주도의 인심을 담을수 있었다고 한다.

우선 가게 입구에 있는 대형숯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사장님이 직접 하나씩 뽑아준다.
수북이 고기산이 만들어지는걸 보면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 


양이 워낙 많아 철판 바닥이 안보이게 올리고도 절반이 남았다. 고기 사이에는 마늘, 단호박, 도라지가 앙증맞게 숨어있다. 고기를 자를때마다 톡톡 튀어나와 재미있다. 특히 적당히 익힌 생도라지와 파프리카를 고기와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푸짐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갖은 야채로 고기 속이 꽉 찼다.
푸짐하게 한쌈 먹을때마다 한라산에서 풀린 다리가 다시 살아나는것 같다. 
특히 멸치젓과 돼지고기가 찰떡궁합이다. 원래 향이 강해 잘 못먹는데 은근히 끓이다보니 향이 약해졌다. 자꾸 땡긴다.  

리포터 얼굴만한 '옛날 통갈비'

 

'옛날통갈비'는 꼬치구이와 박빙을 이루는 인기 메뉴다.
두툼한 고기살을 자랑하지만 절대 질기지 않다. 또 초벌구이 한 후라 굽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솔솔 뿌린 왕소금과 숯향이 잘 어울린다. 1인분 500g에 15000원.
2인분 시키면 성인남자 3명의 넉넉한, 행복한 만찬이 된다.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접짝뼈국
 


태어나서 처음 접해본 메뉴다. 
처음엔 부산의 돼지국밥 종류인줄 알았는데 맛과 내용물이 많이 다르다.
들깨향의 걸죽한 국물과 야들야들 잘 익은 고기가 후루룩 넘어간다. 이 고기 부위를 일명 '접짝뼈'라 한다. ('접짝뼈'는 사전에도 안나오는 단어라 정확한 부위를 알수는 없네요)
참,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해장국이란다. 다음 출장때 해장하러 다시 와봐야겠다.

맛평가! 
조금 어렵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접짝뼈국에 대한 붐업퍼의 맛평가는 반반이었다. 그중 맛있다 보다 특이하다 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의 '나베' 처럼 보양식 같다는 의견엔 모두 동감했다.
  
푸짐한 인심에 '사람 좋은' 사장님은 덤


해오름식당은 항상 사람이 많다. 그리고 활기차다.
여기 손님중 80%는 단골이다 . 그래서 사람  좋은 사장님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초벌구이 하다가도 뛰어나와 반갑게 손님을 맞아준다. 그것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어떨땐 2m 꼬치를 들고 나올때도 있다. 

기분좋은 곳, 해오름 식당.
이곳의 음식도 만족스럽지만 그것보다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는 곳이어서 더 마음에 든다.


 


 

해오름식당 (064-744-0367)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1047-2, 주차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