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꽃·풀이야기

자귀나무에 대한 두 가지 전설

예성 예준 아빠 2008. 9. 6. 22:52
자귀나무에 대한 두 가지 전설

옛날 중국에‘우고’라는 사람이 조씨 부인과 살았다. 그 부인은 단오가 되면 자귀나무의 꽃을 따서 말린 후 꽃잎을 베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남편이 우울해하거나 불쾌해하는 기색이 보이면 말린 꽃잎을 조금씩 꺼내 술에 넣어 마시게 했다. 그 술을 마신 남편은 곧 전과 같이 명랑해졌다고 한다.

 

옛날 어느 마을에 부지런하고, 황소같이 힘 센‘장고'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중매를 많이 하였으나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고는 언덕을 넘다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집을 발견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집 뜰 안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꽃구경에 정신이 팔려 있을 무렵 부엌문이 살며시 열리며 어여쁜 처녀가 모습을 나타났다.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했고, 장고는 꽃 한 송이를 꺾어서 처녀에게 주며 청혼을 했다. 그 후 결혼을 했고, 몇 년간은 알콩달콩 잘 살았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읍내로 장을 보러 갔던 장고가 그만 술집 여인네에 빠져 집을 돌아오지 않았다. 장고의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 백일기도를 시작했다.

백일 째 되던 날 밤 산신령이 꿈에 나타나서, ‘언덕 위에 피어있는 꽃을 꺾어다가 방안에 꽂아 두어라.' 하였다.

다음날 아침, 아내는 신령의 말대로 언덕에 올라가 꽃을 꺾어다 방안에 꽂아 두었다. 어느 날 밤, 늦게 돌아온 남편은 그 꽃을 보고 옛 추억에 사로 잡혔다. 그 꽃은 자기가 아내를 얻기 위해 꺾어 바쳤던 꽃이었기 때문이다.


나무껍질과 꽃잎, 나뭇잎도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여러모로 사랑을 받아온 나무다.

 

자귀나무는 콩과 식물로 잎은 낮동안 벌어져 있다가 저녁때면 잎을 접는다.
 
껍질은 약용으로 쓰이며 뜰 안에 심으면 집안이 화목해 진다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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