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킷드라마

[스킷드라마] 아니, 이럴수가!

예성 예준 아빠 2008. 5. 26. 16:59
드라마 - 아니 이럴수가!

 

나오는 사람들

송여사-허영이 가득한 여자

남 편-착하지만 주관이 없는 공처가

숙 자-송여사의 친구

 

내용

송여사가 기쁨에 차고 흥분된 목소리를 내며 들어온다

송여사; 여보! 여보! 왔어요. 왔어.

남 편; (신문을 읽고 있다 태연하게)왔긴 뭐가 왔다는 거요 거 그렇게 수선떨지말고 이리와 이것 이나 봐요.(간략한 시사내용을 말하며) 아니 이럴 수가 있소?

송여사; 여보, 그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이에요 (편지를 들어 보이며) 이게 뭐게요?

알아 맞쳐 봐요

남 편; (한참을 생각하더니) 혹시 군대간 작은 애 한테 온 것 아냐?

송여사; 아니에요 비브아체에서 온 거라구요

남 편; 비브아체?

송여사; 네 그 유명한 파티 클럽 말이에요 우리에게 드디어 초청장이 온 거라구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더니 수백번 편지를 보냈는데 드디어 답장이 왔다구요

(파티 초청장을 꺼내 보이며) 여보 초청장!

남 편; (초청장을 자세히 본다)

도루묵 파티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많은 귀빈들을 모시는 자리가 되겠으니 최대한 예의를 갖추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 안 남았잖아? 20일이면 꼭 일주일 남았네

송여사; 여보 이런 좋은 기회에 우리 한번 멋있게 차려입고 가자고요

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갈꺼예요. 그 동안 들었던 계를 헐을래요 여보 당신은 저번 봄에 마련한 그 옷입으면되겠네요

남 편; 우리같이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갈 수 있겠소 난 �珦릿?

당신이나 갔다오구려. 나한테 시집와서 당신 고생만 시키고 호강한번 못시켜 줬는데…

송여사; 여보 그게 무슨 말이에요 부부 동반이 아니면 입장이 불가능하다고요 여보 바늘이 가는 곳에 실이 가는 법…당신이 안가면 나도 안 갈래요(토라진 모습을 한다)흥

남 편; 여보 왜 그래 아 이일을 어쩐담 마누라를 따르자니 돈이 울고 돈을 따르자니 마누라가 우는구나 … 좋아 까짓 것 가면 될 꺼 아냐?

송여사; 정말이죠? 딴 소리하지 않기예요 참 당신 그 옷 세탁소에 맡겼잖아요 찾아 와야죠 자 빨 리 갔다오세요 (남편을 떠다밀어 내보내며) 어서요

남 편; 알겠다고 그럼 갔다 올께(남편은 퇴장한다)

송여사; 자 그럼 난 그 동안 마사지를 받고 옷은…헌데 악서세리는 …어쩌지 아 그래 (전화를 건 다) 여보세요? 숙자니 동창회 때 하구나온 그 보석 목거리 있잖아 그거 나 하루만 빌려 줄래?

사실은 우리 부부 이번 비브아체파티에 참석하거든 아니 뭐 별로 좋지 않지만 꼭 와달라 고 사정을 해서 어쩔 수없지 뭐니 애는 부럽긴 그래 어쨌든 고맙다 잘 쓰고 같다 줄께

그래

그럼 잘 있어 (전화를 끊고 ) 오호호 그럼 파티준비를 위하여 나도 출발…

 

송여사 퇴장한다

소리만/ 파티의 화려하고 떠들썩한 분위기와 음악,잠시후

자동차 소리와 경적음, 차안에 두 사람이 앉아있다 두 사람 취해있다

송여사; 아이 피곤해라 여보 너무 열심히 춤을 췄나봐요 정말 있지 못할 밤이었어요

남 편; 당신 춤 실력 대단하던데? 마돈나는 저리 가라할 정도야 놀랬어, 당신 오늘같이 매력적인 날은 없었던 것 같아 여보 우리 오늘 밤 정말 있지 못할 밤을 만들어 볼까?(아내를 쳐다보 다가) 여보 그 목걸이 어쨋지? 화려하고 당신한테 잘 어울리던데…

송여사; 네? 목걸이가 없다고요 (목을 만져본다) 어 이상하다 어디에 치우지는 않았는데

잃어버린 것 아냐! 어쩌지?

남 편; (차를 갑자기 멈춘다) 뭐야! 잘 찾아 보라구

 

(송여사와 남편은 부지런히 목걸이를 부지런히 가방이며 차안을 뒤져 찾는다)

송여사; 여보 어쩌죠 목걸이를 잃어버린 것 같아요(거의 울다시피 한다)

남 편; 뭐라고 그게 얼마 짜리 인데 그걸 잃어버려!

송여사; 그러게 말이에요 흑흑 어쩌면 좋아요?

남 편; 우리가 평생 모아도 살까 말까한 보석이잖아 아니 이걸 어쩌지 …휴

오늘은 정말 있지 못할 밤이 되었군

두시람 모두 넋을 잃고 차안에 앉아 있고 조명은 꺼진다 (음악 불안한 종류)

 

세월이 흐르고 송여사와 그의 남편은 많이 늙었다 남루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

어느 조용한 카페에 안아 송여사의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송여사; (시계를 보며) 숙자가 많이 늦네. 멀리서 오느라 늦나봐요 참 여보 목걸이는 잘 갖고 계시 겠죠?

남 편; 그럼 어떻게 해서 모은 돈으로 산 것인데

송여사; 당신 그 동안 고생이 많았어요 나 때문에 죽어라 고생만 하구 …미안해요 여보

남 편; (한숨을 쉬며) 어쨌든 빚은 갚게 되었으니 다행이요

이때 송여사의 친구가 등장한다

숙 자; 미숙아 오래 기다렸지?

송여사; (반갑게 맞으며) 오랜만이다 속자야 얼마 만이니?

속 자; 그래 내가 이민간 후로 처음이니까 꽤 오래 됐지? (송여사의 남편을 발견하고)

아 안녕하세요?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남 편; 네 덕분에…동일이 아버지도 안녕하시겠죠?

숙 자; 네 사업이 한창이라 그 양반은 정신이 없어요 이번에도 고향에 지사를 하나내는 일 때 문에 나왔는걸요

송여사; 너희는 아직도 여전하구나

숙 자; 그렇지 뭐

이때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들어온다

웨이터; 차 시키시죠? 뭐 드시겠습니까?

숙 자; 난 커피주세요

송여사; 우린 아까 마셨어요

(웨이터가 나간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남 편; (선물을 꺼낸다) 저 늦어서 죄송합니다 워낙 비싼 다이아라 저희 형편상 돈을 모아야 살 수가 있었습니다

송여사; 그래 숙자야 네 목걸이란 똑같은 거로 사느라 고생 많았다. 어서 풀러봐

숙 자; 그 동안 연락 한번 안 하더니 이 목걸이 때문에 그랬구나 난 잊고 있었는걸(포장지를 풀 으면서 포장지를 다 풀고 목걸이를 보더니 놀라며)

아니 이건 말로만 듣던 그 비싼 ○○보석 목걸이 아냐

내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송여사; 무슨 말이야 네 목걸이랑 똑같은걸로 사왔는데

숙 자; 물론 겉모양은 같지만 내 것은 진짜가 아니였어,

남 편; 네 그럼 그때 빌린 목걸이가 가짜 였다구요?

송여사와 남편은 너무나 놀라 기막힌 표정을 하고 털썩 주저앉는 분위기이다

음악이 흐르며 여운을 남기고 조명이 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