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운 날 /늘 푸른마음 우인순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운 날
음악이 흐르는 카폐에 앉아
함께 차를 마실 친구를 찾습니다
해가 뜨면 보고픔의 창 저편 나무가지위에서
고운 햇살 소리없이 내려와
꽃잎에 맺힌 이슬 방울방울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차 한잔 해요"
수십 수백개의 얼굴들이 웃으며 말을 합니다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운 날
홀로 마시는 찻잔속에 어둠이 내려와
반짝이는 별빛속에 사랑 한 점 걸어 놓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차 한잔 할까요" 속삭 입니다
수십 수백개의 얼굴들이 마주보고 웃으며
문자와 쪽지를 바람에 싣고와 아우성 입니다
내가 너의 친구야 내가 네가 찾는 친구야
사랑한스푼 그리움 한스픈 차 한잔에 타서
초록빛 꿈나무들이 자라는 숲으로 가자고
별빛이 아름다운 숲으로 가자고
거기엔 아주 작은 벤취가 있고
짙은 헤즐넷 사랑의 향 코끝에 스미는
핑크빛 사랑이 나무 가지가지마다 널려
스치는 바람에 펄럭이며 웃는다고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운 날
음악이 흐르는 카폐에 앉아
함께 차를 마실 친구를 찾습니다
꽃잎에 맺힌 수많은 얼굴 중에 누가 내 친구인지
바람에 실려온 수많은 문자와 쪽지 중에
누가 누가 나와 함께 차를 마실 친구인지
오늘은 무작정 그 친구가 보고 싶습니다
이 각박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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