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의 지혜!
부분이 바른 부분이 되려면 전체를 이해하는
부분으로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
에 제약이 있는 인간의 전체인식이란 불가능
한 명제가 된다. 그런데 가장 궁극적인 전체인
식은 하나님 인식이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
을 알고 믿으므로 하나님 아닌 모든 전체인식
의 제약을 초월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가능
성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 힘 입은 것이다.
피조된 세상에서의 전체성은 부분자의 다양한
개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피조된 세상의 시
간과 공간의 전체성은 창조주의 전능하심과
십자가로 표현된 사랑 안에 존재한다. 그러한
사랑을 수용한 부분자들의 존재방식은 획일성
의 집착과 와해됨을 지양한 것이어야 한다.
획일화의 적극적인 형태인 독재와 달리 와해
됨이 소극적인 형태여서 집착을 초월한 듯이
보여도, 스스로를 해체하는 절망 속에는 비교
에서 형성된 획일화의 집착과 열망이 작용하
고 있다. 요컨대, 주관적인 열망의 성취가 불
가능하다면 차라리 해체됨을 선택하려는 과
잉의지 속에, 부분자로 지정하신 하나님의 뜻
을 임의로 무산시키려는 간과할 수 없는 교만
과 개인의 탐욕이 존재하는 것이다.
모자이크 안의 한 조각 색상은 자신의 본연을
넘어서서 너무 진해도 너무 연해도 전체의 이
미지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신이 조금
특별하다고 전체를 자신의 손아귀에 쥐려해서
도 안되지만, 자신의 존재 양식이 뭇 사람들에
게 인기가 없다고 쉽게 자신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미래를 포함한 시간의 전체성과 아직 교
감되지 않은 공간의 전체성 안에서, 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근원성 안에서 나의 색깔을 정
직하게 고수하지 않은 것이 전체를 망쳤다는
생각으로 탄식할 할 날이 반드시 다가올 것이
기 때문이다.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걷는 사람에게 주님의 음
성은 나침반과 같이 방향에 확신을 주며, 방향
키와 같이 준동하는 파도를 이기게 할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으며, 타인의 정체성 정립을 위
해 기도하는 사람은 주의 은혜 안에서 어울림
의 지혜를 터득한 복된 사람인 것이다.
(2010.5.23/글쓴이:태 승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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