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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일꾼의 자세

예성 예준 아빠 2010. 5. 26. 22:48

감리교회를 이루신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반쪽 짜리 크리스천을 원치 않으신다" 라고 했습니다. 반쪽 짜리란 말은 어중간한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크리스천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사람, 한편에서 보면 크리스천인 것 같고 어떤 때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 같은 사람이 바로 반쪽 크리스천(Half-Christian)입니다. 또한 웨슬리는 "하나님 외에는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 죄 밖에는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사람,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 백 명만 있으면 세계를 개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의 햄프턴 궁전에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그 포도나무가 2,000여 포도 송이를 맺는 바람에 사람들이 포도나무의 왕성한 성장과 풍부한 결실에 놀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템스 강이 흐르고 있는데, 포도나무의 뿌리가 땅 밑으로 수백 야드나 뻗어서 강변에까지 이르러 강바닥의 기름진 진흙 속에서 좋은 영양분을 빨아들였고, 그 진액을 포도나무에 계속 공급했기 때문에 그토록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포도나무가 할 일을 하자, 가지들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만 함으로써 그런 결실을 얻은 셈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도 이와 같습니다. 내가 일을 해야 할 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 볼 때 그 일을 감당할 근원적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그런 의존과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켜 주십니까? 성령님을 보내셔서 충족시켜 주십니다. 성령님을 통해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처럼 매시간 우리와 끊임없이 생생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런 복된 일꾼의 자세로 아침마다, 시간마다, 날마다, 걸음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온전히 주님만 의지해 그분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1950년 6. 25 전쟁이 터지자 미국의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 한국의 전황을 살피기 위해서 한강 인도교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쌍안경을 가지고 인도교 건너편의 형편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이때는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어 있었고, 강 건너편에는 이미 인민군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쌍안경으로 강 건너편을 보게 된 맥아더 장군의 눈은 문뜩 강 이쪽 편에 서있는 부동자세의 군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맥아더 장군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기가 탄 지프차를 타고 이 병사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왜 끊어진 다리 앞에 서 있느냐?" 이 병사가 대답했습니다. "이것이 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여기 서있을 작정인가?" 이때 이 병사는 부동자세 한 자세로 대답했습니다. "새로운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입니다."

전세는 위급하고, 지휘 계통은 사라지고, 지휘관들도 도망하는 형편에서 적이 바로 코앞에 와 있는데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키는 이 병사의 투철한 군인 정신을 목격한 맥아더 장군은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외쳤습니다. "이런 군인이 있는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감동을 받은 맥아더는 그 날로 당장 미군 병력의 출동 명령을 내리고, UN군이 참전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의 전투를 뒤집어 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맥아더 장군의 회고록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독일의 음악가 중에 구스타프 말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 수많은 상을 받고 빈 고등학교와 빈 대학에서 음악 수업을 받고 라이바하 시립 가극장의 지휘자가 됩니다. 그는 남다른 재능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헌신 때문에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오페라 리허설이 있을 때면 단 1분도 자리를 비우지 않기로 유명했습니다.

작곡가요 지휘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나서도 연습할 때 단원들과 늘 함께 연습하고 음악을 만들어갔습니다. 한 번은 1시간만 외출하겠다고 말하면서 무대 감독에게 지휘를 맡겨두고 자리를 비우게 됐습니다. 말러는 1시간 뒤에 돌아와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열심히 연습에 임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원들은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다녀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말러가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져요 지금 막 결혼하고 왔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좀 지나쳤다 여길 수 있으나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군으로서 충성 합시다.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예 가는 길을 포기하고 누워있을 것입니까? 주저앉아 쉬실 것입니까? 세상 구경할 것 다하시면서 걸어가실 것입니까? 충성을 구하십시오.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일꾼이 되어 충성 합시다.

루터는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은 만인의 주인으로 철저히 자유롭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이에게 예속된 만인의 종으로 철저히 충성합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인간에게도 충실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음을 기억하고 충성 합시다.

이처럼 여러분은 마땅히 우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자로 생각해야 합니다. 맡은 사람에게 더없이 요구되는 것은 충성입니다. <고린도전서 4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