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행복)가정

결혼에 관하여

예성 예준 아빠 2010. 5. 7. 10:21

결혼에 관하여

누구나 다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결혼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땅에 태어날 때 반평생 가까이 함께 사는 부모님은 고를 수 없지만, 나머지의 반평생을 함께 하는 배우자는 내가 직접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과 나의 남은 인생을 사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입니다. 물론 그 과정 속에 인도해 주시는 그 분이 계시지만 말입니다.
결혼 적령기입니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할까…생각합니다. 나도 나를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있는데 누가 나를 감당해 줄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결혼……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이혼을 경험하는 가정도 보게 됩니다. 분명히 결혼을 할 때는 사랑해서 하지만, 헤어질 때는 정말 남처럼 돌아서는 과정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저에게는 그러한 주위의 사건들이 예삿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는 여자들이 많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모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마련인데요.대부분의 여직원들이 결혼 적령기에 있다 보니, 남자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라든가, 현재 남자친구, 그리고 이상형, 혹은 남편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가운데에서 머리가 검은 모든 남성은 다 등장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결혼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대화 속에서 유독 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남자가 집은 있어야 한다.” 많은 직장 동료들이 동의했습니다. 저는 여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발언이 유독 저를 자극했던 이유는 발언하는 그들의 자세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고 겉으로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환경이 비슷하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의 분위기상 그들의 이야기는 조금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돈 많은 남자 만나서 편하게 인생 살자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친한 분 중에 근래에 이혼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너무 민감한 사안이라서 제대로 물어보진 못했지만, 지나가는 소리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자 인물 다 필요 없어”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봤던 신부는 어리고 예뻤습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하게 되었고, 다들 빠른 게 아니냐며 걱정했습니다. 얼마간은 잘 사는 듯 보였지만, 결국은 그렇게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목사님이 이야기하시기를 교회의 형제들은 결혼할 자매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자매들은 남자가 없다고 고민하는 것을 많이 본다고 하십니다. 청년들이 넘쳐나는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면, 먼저 거울을 들고 너의 얼굴부터 보고, 너의 인격부터 살펴보고 이야기하라…라고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뼈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돈 많은 남성을 선호하고, 남자는 외모가 받쳐주는 여성을 선호하는 것,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번 등장했던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와 남자를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든 돈과 외모를 포함한 배경에 약해지게 됩니다. 물론 저도 예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가정이 깨지고, 부부가 헤어지는 일에는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내부의 특수한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깨지는 가정과 헤어지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언뜻 듣고 있노라면, 문제는 의외로 단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의 이혼한 커플들의 경우는 믿는 가정도 꽤 있습니다.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것은 저에게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중심을 보고, 인격으로 판단하여 사람을 만나라,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배경을 떠나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이미 우리 모두는 그 정답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도 더 많이 알고, 중심이 확실히 서신 여러분들에게 제가 또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다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결혼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땅에 태어날 때 반평생 가까이 함께 사는 부모님은 고를 수 없지만, 나머지의 반평생을 함께 하는 배우자는 내가 직접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과 나의 남은 인생을 사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입니다. 물론 그 과정 속에 인도해 주시는 그 분이 계시지만 말입니다.


창세기에 하나님께서는 첫 남녀를 창조하시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마련해 주사, 첫 남녀를 결혼으로 맺어 주시면서, 남자가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짝 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혼은 완벽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완벽함이란, 가난한 사람이 돈 많은 사람과 만나 하나가 되는 것, 외모가 괜찮은 사람을 만나 성취감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해체되는 가정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 기독청년의 책임이자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정현 목사님이 늘 말씀하시듯 가정이 살아야 사회가 살고, 사회가 살아야 국가가 살아납니다. 결혼 적령기에 계시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에게 국가를 살리는 투철한 애국 정신이 생겨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