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이야기

☞ 단순한 말

예성 예준 아빠 2010. 4. 10. 08:39

☞ 단순한 말
 
 삶의 가장 큰 행복은 우리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온다.
                                                     - 빅토르 위고

 

 아침에 새로  피어난 꽃은 누가 봐도  아름답다. 나는 가끔씩 이른  아침에
정원으로 완벽하게 핀 장미꽃 한  송이나 다른 꽃들을 한 묶음 꺾어 이웃과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그날 아침도 나는 줄기가 긴  장미꽃들을 꺾어 향기로운 꽃묶음 하나를 만
들었다. 그것을 집 안에 꽂아 놓고 감상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
는 찰나에 문득 어디선가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을 너의 친구에게 주어라."
 그 목소리가 어디서 들려온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그 충고에 따르
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곧장 집 안으로 들어와 화병에 그 장미꽃을 꽂았다.
그리고는 작은 쪽지에 <나의 친구에게> 라고 적었다.  나는 장미 화병을 들
고 나의 이웃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의 집으로 가서 현관에 소리 없이 그 화
병을 놓았다.
 그날 늦게 친구로부터  고맙다는 전화가 왔다. 친구는 그  꽃이 자신에게는
진정한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밤에 그녀는 아이들과  심하게 다퉜다고
했다. 때로 십대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아이 하나가  잔인하게도 그녀에게 말
했다.
 "엄만 친구도 없잖아요."
 그 말을 듣고 그녀는  충격을 받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
도 아침에 직장에 가려고 현관을 나서는 순간 그녀는 아름다운 장미 화병과
함께 <나의 친구에게>라고 적힌 작은 쪽지를 발견했던 것이다. 

                                               - 로베르타 트렘블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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