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좋은시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용혜원

예성 예준 아빠 2009. 9. 12. 08:08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용혜원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다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들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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