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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암에 걸려 죽는다는 언론 보도는 언제 들어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실제로 암을 경험한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암을 제대로 발음하지 않고 아에 ㅁ이라고 부른다고. 암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두렵다는 뜻이다.
암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가장 무서운 병이고 죽음의 다른 이름이다. 사실 10~15년 전만 해도 암은 나름대로 희귀병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변을 둘러보면 감기에 걸린 사람만큼 암에 걸린 사람도 많다.
남자 친구의 어머니와 내 고모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룸메이트의 할머니도 갑상선암으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다. 스타일리스트 A씨는 두 차례나 유방암 수술을 받았고, 편집부 동료의 어머니도 자궁암 수술을 받으신 지 오래.
도대체 왜 이렇게 암이 흔해진 걸까?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75세가 되기 전,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위험이 있고, 4명 중 1명은 암에 걸려 죽는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 중 1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비행기 추락 사고나 테러리스트의 습격으로 인한 사망보다 무려 2억만 배나 높은 수치다. 다시 말해 암은 재수없으면 걸리는 병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드는 생활 습관병이라는 말이다.
화학 처리된 가공 음식과 패스트푸드, 몸에 좋지 않은 트랜스 지방과 육류, 밀가루와 설탕으로 뒤범벅된 음식들, 그리고 술과 담배는 우리 식생활을 점령하고 있는 나쁜 음식들이자 강력한 암 유발 요인들이다. 이러한 음식들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전 세계의 암 분포도로 증명되기도 한다. 육류를 비롯한 고칼로리 음식을 주식으로 하는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암 발병률은 밥과 채식을 위주로 하는 동양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특히 식습관과 관련해 발병하게 되는 유방암, 소화기 계통의 암(식도암, 위암, 결장암)의 발병률은 그 중에서도 더 높다. 세계보건기구가 조사한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헝가리와 체코 같은 동유럽 국가에서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0만 명 중 3~4백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과 캐나다 같은 선진국들로 10만 명 중 260명 정도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도와 중국, 태국 같은 나라들은 10만 명 중 1백 명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방암의 경우, 미국 지역이 10만 명 중 1백 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태국은 10만 명 중 고작 8명에 불과했다. 결장암의 경우도 비슷한데, 북아메리카의 몇몇 지역에서는 10만 명 중 50명이 결장암에 걸리는 반면 인도는 8명만이 결장암에 걸렸다.
더 흥미로운 조사 자료도 있다. 일본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립선암이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10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였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일본인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은 위암은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들에게서 점점 영향력이 줄어 하와이 토박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굉장히 낮은 수치를 보였던 유방암과 자궁암의 발병률이 이주 후 식생활이 바뀌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현대인들은 비포화지방보다 포화지방을 2배 이상이나 많이 섭취하고 그에 비해 섬유질은1/3도 섭취하지 않는다. 또 부족한 탄수화물의 섭취에 비해 설탕은 지나치게 과다섭취하는 지극히 불균형한 식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과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결국 전 세계인들을 심장질환과 제2형 당뇨, 망막증(비타민 결핍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다양한 질병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유방암 전문 클리닉 한송이 W 클리닉의 한송이 원장은 전통적인 한국 식단이 서구적인 식단으로 바뀌면서 각종 암도 늘어나기 시작했죠. 유전이나 환경, 스트레스와 흡연보다 더 무서운 건 바로 식습관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유방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서구적인 식습관의 영향 때문이죠. 어렸을 때부터 서구적인 식생활을 가져온 여성들이 30세를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유방암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암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몬트리올 의대 교수이자 암 연구센터 회장인 리처드 블리뷰 박사는 그의 저서 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수많은 과학자들이 암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그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내놓은 해법은 식생활의 변화였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립자들이 다량 함유된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건 어떤 항암제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게다가 이 방법은 암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합니다.
그는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노력은 자연에서 얻은 음식들 위주의 식단을 먹고, 질병을 예방하는 일종의 건강보조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이미 눈치 챘겠지만 앞으로 우리가 가까이 할 음식은 햄버거나 감자칩이 아니다. 좋은 땅에서 길러 몸에 좋은 항암 미립자들이 다량 함유된 식재료를 일컫는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s; Nutrition(영양)과 Pharmacetical(의약품))에 주목해야 한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보다 더 무서운 건 바로 우리의 식습관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암 학자들이 하나같이 손꼽은 항암 음식들의 리스트와 거기에 포함된 강력한 항암 미립자들을 공개한다. 그리고 유방암 전문의 한송이 W 클리닉의 한송이 원장이 제안하는 암을 예방하는 푸드 레서피도 첨부한다. 부디 이 기사를 읽고 암으로부터 멀어지는 노하우를 터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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