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만평·뉴스

오늘만평-20090305

예성 예준 아빠 2009. 3. 5. 15:06

강원일보[조영길] 03/05일자


국민일보[서민호] 03/05일자


서울신문[백무현] 03/05일자


조선일보[신경무] 03/05일자


중앙일보[김상택] 03/05일자


한국일보[배계규] 03/05일자


경북일보[홍규] 03/05일자


국제신문[서상균] 03/05일자


기호일보[김홍기] 03/05일자


대구일보[김영석] 03/05일자


새전북신문[정윤성] 03/05일자


전라일보[설승호] 03/05일자


중도일보[장영우] 03/05일자


서울경제 03/05일자


매일경제[양만금] 03/05일자


대전일보[수렵야화] 03/05일자

무주공산(無主空山) ⑥

“뭣하는 놈들이 남의 땅에 들어와 잠을 자는 거냐!”
지리산은 무주공산이 아니었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무법지대였다.
세 명의 사나이들은 대뜸 어사의 멱살을 잡았다. 몽둥이를 휘두르는 친구도 있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어사의 수행원 두 사람이 그들과 싸웠다.
수행원들은 포도청 포졸 중에서 선발된 사람들이었으며 무술에 능했다.
어사의 멱살을 잡았던 친구가 팔이 비틀어져 비명을 질렀다.
몽둥이를 휘두르던 친구도 주먹에 얻어맞아 쓰러졌다.
너무나 빠른 솜씨였기에 다른 친구는 그만 도망가 버렸다.
“네놈들은 누구냐? 바른 대로 말하지 않으면 모두 뼈가 부러질 거다.”
“살려 주십시오. 우리는 장터의 박 두목의 지시를 받고 여기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장터의 박 두목은 폭력배의 두목이었으며 수십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청의 큰 어른과 줄이 닿아 있었기 때문에 관아도 그를 잡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어사가 머물렀던 산은 그 향촌의 큰 어른의 영지라는 말이었는데 이미 벌목이 시작되고 있었다.
알 만했다. 큰 어른이 폭력배 두목을 시켜 벌목이 시작된 산에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폭력꾼들은 다리뼈가 부러지지 않고 도망갔으나 그대로 있을 리가 없었다.
곧 폭력배가 몰려올 것 같았다.
그 무법지대에서는 암행어사의 마패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대로 때려죽여 시신을 묻어버리면 그만이다.
어사 일행은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떠났다.
무법천지는 그곳만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10리쯤 떨어진 산에서도 벌목이 한창이었다.
곧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에 장터에 땔감을 대려는 나무꾼들이 마구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그곳의 산주는 향청의 양반이 아니었다.
그곳은 사찰의 영유지였다.
지리산에는 크고 작은 절들이 있었는데 그 절들이 산림을 갖고 있었다.
절들이 자기들의 영유림이라고 주장하는 산들은 공식 지적(地籍)에 그렇게 기입된 산림들이 아니었다.
그저 관례에 의해 절들이 관리하는 산들이었는데 절들도 향청의 양반들이 그러하듯 나무들을 잘라 팔았다.
그곳 관아도 그걸 묵인하고 있었다. 절들은 한양의 왕족들과 줄이 닿아 있었다.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는 고려조는 망했으나 불교는 여전히 깊은 뿌리를 갖고 있었다.
특히 일부 왕족들이 지리산의 절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곳도 위험했다. 절에는 무술승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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