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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금씩 맞춰가며 살기로 해요

예성 예준 아빠 2009. 2. 10. 17:36



    우리 조금씩 맞춰가며 살기로 해요






    문득 찌개를 끓이다
    싱거운 생각에
    소금을 집어 넣었습니다.



    당신 사랑과 내 사랑에
    가끔 싱거운 맛이 나면
    그때는 무엇을 넣을까.


    눈물 한 방울
    떨어 트리면 간이 맞춰 질까요.

    음식에 조미료 넣어
    간 맞추고 맛 내듯이
    당신 사랑과 내 사랑에
    조미료를 그리움으로

    대신해야 할까 봅니다.



    알맞은 온도에서
    알맞게 익어야만
    맛이 나듯
    우리 사랑도 조금씩 맞춰가며
    알맞은 온도에서
    알맞게 익을 수 있도록
    조금씩 양보하며 살기로 해요.



    가끔
    설익은 음식맛이 날 때는
    다시 지으려 하기 보다는
    설익은 밥맛도
    느껴 보기로 합시다.



    서로의 허물로 상처 내고
    상처 받기보다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듯이
    맛이 없는 음식을 먹는
    특별한 날로 지정해서
    차라리 즐기며 허물 덮기를 하기로 해요.



    우리 살아가는 날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맞지 않는 부분 수선해가며
    서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해요.

     

    이민숙님의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중에서









     
    한 선비가 강을 건너주는
    사공에게 으시대며 물었습니다.

     

    선비=“자네 글을 지을 줄 아는가?”
    사공=“모릅니다.”

     

    선비=그럼 세상사는 맛을 모르는구먼.
    그러면 공맹(孔孟)의 가르침은 아는가?
    사공=“모릅니다.”

     

    선비=“저런 인간의 도리를 모르고 사는구먼,
    그럼 글을 읽을 줄 아는가?”
    사공=“아닙니다. 까막눈입니다.”

     

    선비=“원 세상에! 그럼 자넨 왜 사는가?”

     

    이때 배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사공=이번에 사공이 선비에게 물었습니다.   “

    선비님, 헤엄치실 줄 아십니까?”
    선비=“아니, 난 헤엄칠 줄 모르네.”

    사공=“그럼 선비님은 죽음 목숨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는 재미도 많고 보람도 많은데

    우리가 덜컹 인생의 ‘암초’에
    부딪히게 될 때 자기 목숨 하나 건지지 못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설령 세상의 지식은 모자라 더라도
    살아 남는 법을 아는 사공이 오히려

    더 큰 지혜를 가진 것이 아닌가요?

     

    차동엽 신부가 쓴 자기계발서
    무지개 원리'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으시댈것도 내세울것도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달란트대로 열심히,성실히

    정직하게 사는게 인생의 도리인줄 믿습니다.

     

    울님

    선비같은 사람이 되지말고 사공처럼

    우직하지만 자기일에 충실하는

    멋지고 화사한 고운 화욜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