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 어렵다고요? 천만의 말씀!! 우리가 평소 부르던 찬양들을 모아서, 소형교회에서도 할 수 있는 최고의 혼수품을 만들어봤습니다.
작가의말
결혼은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쟁을 치르기 위한 단단하고 아름다운 요새를 만드는 시작이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마리아와 요셉이 결혼하기까지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성경 어디를 보아도 이런 아름다운 가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도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기독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요? 세상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과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이 극을 구성하면서,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혼이 어떤 것인지, 또 그 결혼을 통해 어떤 계획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 인 물
지훈
은영
요셉
마리아
천사들
목동들-3명이상
동방 박사들1,2,3
제1장
은영 : (무대 위에 앉아 성경을 읽고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읽다말고 기지개를 펴고) 어휴, 지겨워 도대체 언제까지 낳기만 하다 말 거야? 나두 참 우습지 이 지겨운 책을 읽고 있다니! 에이구 사랑이 웬수지, 웬수.
그런데 이 사람 왜 이렇게 늦는 거야!
(시계를 들여다보며 갑자기 험악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아니, 2분이나 지났잖아.
지훈 : (어느새 장미꽃 한 송이를 뒤에 감춘 채 여자 뒤에 와 서있다.)
(여자 얼굴에 장미꽃을 바짝 들이대며) 벌써 와있네. 미안해 2분이나 기다리게 해서
은영 :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2분이 아니라 두시간두 기다릴 수 있어요. .
지훈 : 글쎄, 난 은영씨가 나를 두 시간씩 기다리는 것보다 이렇게 앉아서 성경책을 읽는 모습이 훨씬 좋아 보이는 걸.(읽던 성경책을 기웃거리며) 어디, 많이 읽었어요?
은영 : (성경책을 뒤로 감추며) 그게, 아직…
지훈 : 괜찮아. 천천히 읽어. 결혼식까지는 충분히 읽을 수 있을걸.
세례 받은 지 얼마 안 되는 당신에게 결혼 전까지 신약성경을 다 읽어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아. 하지만 그것만큼 값진 혼수품은 없다고 생각해.
은영 :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혼수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것두 안된다, 저것두 안된다, 시집을 오라는 건지, 잠깐 왔다 가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지훈 :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단지 쓸데없는 것에 돈을 들이지 말자는 건데.
우리 믿는 사람들이 검소한 본을 먼저 보여야하지.
은영 : 지훈씨 말이 이론적으로는 다 맞아요.
하지만 나에겐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이란 말이에요.
지훈 : 누군 몇 번인가?
은영 : 여자들이 평생 그 순간을 얼마나 기대하는지 아마 남자들은 잘 모를 거예요.
지훈 : 모르긴 왜 몰라. (음흉한 웃음을 보이며) 남자들이 그 순간을 더 기다릴걸!
은영 : 그러지 말구,(남자의 팔에 매달리며)
예식장두 여긴 너무 좁아요. 꼭꼭 껴 앉아 봤자, 300석밖에 안되잖아요.
지훈 : 그래서?
은영 : 아이, 화부터 내지 말구 들어봐요.
지난달에 결혼한 친구 미숙이가요,
지훈 : 신혼여행 갔다, 다음날 혼자 친정으로 온 친구?
은영 : 갠, 숙자구요. 강남에 있는 '돈튀어 예식장'에서 식을 올렸는데,
맞아, 자기도 함께 갔었잖아요. 자기 입으로 신부가 예쁘다고 했잖아요.
남자 : 그, 그래. 그래서 나하고 일주일동안 말두 안했잖아.
은영 : 피, 자기가 걔, 원래 얼굴을 못 봐서 그래요. 신부화장도 웨딩드레스도 서울에서는 거기만큼 일류는 없단 말이에요.
지훈 : 나에겐 지금처럼 성경을 읽고 있는 당신이 더 일류야.
은영 : 어휴, 정말 고리타분해. 말이 통해야지, 말이.
지훈 : 참, 잊고 있었네. 오늘 오후에 목사님이 시간 되거든 교회에 들르라고 하셨어.
우리에게 전해 주실 게 있으시다고.
은영 : 보나마나 결혼을 위한 신앙서적 몇 권이겠지.
지훈 : 자, 어서 갑시다.
은영 : (쌀쌀한 말투로)안돼요. 오늘은.
지훈 : 왜 다른 일이라두 있어요?
은영 : 웨딩드레스 가봉하러 가야해요.
지훈 : 몇 일전에 내 앞에서 입어봤잖아.
은영 : 그건 2년 전에 언니가 시집갈 때 입었던 거구요.
지훈 : 그거 고쳐서 입기루 했잖소.
은영 : 그땐 그랬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두 안되겠어요. 유행에 뒤떨어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지훈 : 그래서?
은영 : (남자 눈치를 보다가 화가 난 표정을 짓고) 그래서 나두 '돈튀어 예식장'에서 맞췄어요!
지훈 : 뭐라구?
은영 : 따져보면 별루 비싼 것두 아니라구요. 음식비, 예식비 합하면…
지훈 : 그럼 나랑 상의도 없이 그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단 말이오?
은영 : 화내지 말아요. 지금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 곳 웨딩드레스를 입으려면…
지훈 : 당신은 누구랑 결혼하는 거지?
은영 : 뭐라구요?
지훈 : 난 그곳에서 결혼하기루 한적 없으니까, 아마 다른 사람이겠지.
은영 : 당신,어쩜…
지훈 : 당신은 무언가 아직도 초점을 잘 못 맞추고 있어..
내 말뜻을 그렇게 못 알아듣겠어요?
은영 : 어쩜 그렇게 심한 말을,
지훈 : 세례 받기까지 1년을 기다렸는데 부족한건가?
은영 : 도대체 당신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왜 입던 드레스를 입어야하죠?
왜 이 좁고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결혼식을 올려야하죠?
지훈 : 아니, 아니 틀렸어.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야.
은영 : (한참동안 침묵하다가 나즈막한 목소리로)지훈씨를 만난 이후로 내 나름대로 노력 해 왔어요. 하지만 당신은 점점 더 어려운 소리만 하는 걸요.
지훈 : 이 정도의 요구가 어려웠다면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군.
은영 : 당신말이 맞을 지도 몰라요.
애초부터 우린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만난 건 아닌지.
지훈 : 지나친 생각은 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맞는 사람들이란 없는 법이니까.
은영 : 아뇨, 지훈씨를 만나면서 정말 당신이 날 사랑하는지 가끔 의문이 생기곤 했죠.
지훈 : 뭐라구?
은영 : 그래요. 당신은 신사죠.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고작 손을 꼭 잡아주고 뺨 위에 입맞춘 게 전부니까.
지훈 : 바보, 그건 정말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구.
은영 : 그래요. 알아요. 요셉이 마리아를 지켜 준 것처럼.
하지만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훈 : 뭐라구? 그럼 당신은 내 진심보다 친구들의 말을 더 믿는단 말이요?
은영 : 그런건 아니지만 당신이 가끔씩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처럼 말할 땐 적응하기 힘들어요.
지훈 : 차차 적응하게 될거야.
은영 : 아뇨, 전 지금 그게 두려워요. 당신에게 적응하는 것.
지훈 : 나에게 적응하는 것이 아니야..
은영 : (고개를 저으며) 그만해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지훈 : (여자의 어깨에서 팔을 풀며, 고개를 떨군다.)
당신이 노력한 것만큼 나 역시 최선을 다했소. 이제는 진심이 통할거라 생각했는데, 더 이상 할말이 없군. 당신이 괴로워하는 것은 나도 하고 싶지 않아요.
(천천히 여자에게서 멀어지다가 멈추어 선다.)하지만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남,녀 동시에 : 당신을 위해 늘 기도한다는 것 기억해요.(남자 퇴장)
은영 : (울음을 참으려 애쓰며 성경책을 끌어당긴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맛단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울음을 참지 못하고 성경책 위에 엎드려 흐느낀다.)
흐느끼는 소리 서서히 줄어들며 암전.
제2장
서서히 핀 조명이 밝아오면 여자가 엎드렸던 자리에 마리아가 똑같은 모습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 동시에 신비로운 음악.
소 리 :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할지어다.
마리아 :(화들짝 놀라며)누가 나에게 이런 인사를...
소 리 :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되고 지극히 높은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마리아: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소 리: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 주님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신비로운 음악 소리
마리아: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고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이 비천한 계집종을 돌아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이들이 나를 복 있다 말할 것입니다.
능하신 주께서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긍휼 하심이 주를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를 것입니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습니다.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그렇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마리아의 찬양-
내 영혼 주 찬양하며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함은
능하신 이가 큰일 행하시니
그 이름 거룩해
내 영혼 주 찬양하며
내 영혼 주 찬양하며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함을
능하신 이가 큰 일 행하시니
그 이름 거룩해
노래 끝나자마자 요셉 등장
요 셉: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요셉 당신이군요.(손바닥 위에 손가락으로 해시계를 만들어 보이며)오늘은 정확하게 2분 늦었군요.
요 셉: 글쎄, 오는 도중에 당신만큼 예쁜, 아니 조금 못한 무언가를 발견했지 뭐요?
마리아: (웃으며)그게 뭘까?
요 셉: (뒤에 감추었던 꽃묶음을 내민다.)
마리아: 어머, 예뻐라. 하지만 사막에서 이런 꽃이 어떻게 필 수 있죠?
요 셉: 따지지 말고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맡아봐요.
마리아: (꽃을 얼굴에 대고 향기를 맡다가 구역질) 욱!
요 셉: (꽃 냄새를 맡아보며) 이 냄새가 그렇게 역겨운가?
마리아: 미안해요.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요.
요 셉: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거요? 그러고 보니 안색이 안 좋군요.
마리아: 아, 아니예요.
요 셉: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아 시장하군요. 식사 때가 되었는데 날 그냥 돌려 보낼거요?
마리아: 그럴 순 없죠. 요셉 앉으세요. 금방 준비 할테니.
요 셉: 난 당신이 끓여 준 돼지고기 찌개가 제일 좋아. 아차, 우린 돼지고기 안 먹지.
마리아: 욱!
요 셉: 마리아, 정말 괜찮은 거요?(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삼계탕!
마리아: 욱!
요 셉: 육계장!
마리아: 욱!
요 셉: 멍멍탕!
마리아: (큰 소리로)욱!
요 셉: 거 참 이상하군. 맛있는 음식 순서대로 소리가 커지는데.
마리아: 요셉, 미안해요. 오늘은 그냥 돌아가세요. 들어가서 쉬어야겠어요.
요 셉: 정말 괜찮겠소? 어서 들어가 쉬어요. 난 조금 앉아 있다가 갈테니.
마리아 퇴장.
요 셉: (걱정스런 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몸을 꼿꼿하게 경직) 서, 설마. 아냐, 아냐. 그럴리 없어. 잘 못 먹어 탈 난거야. 그래, 그래. 아냐, 아냐.
손만 꼬옥 잡았는데, 뺨 위에 입만 맞추었는데,
(두 손을 깍지끼고 자기 배 아래위로 원을 그려보이며)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오.
(털석주저 앉으며 이마에 손을 짚은 채 한동안 침묵, 양손으로 머리칼을 쥐고 고통스러운 표정,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그녀를 대했던 것을 주께서는 아십니다. 그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왜 하필이면 나에게
(갑자기 관객을 향해 단호한 표정을 짓고)
내 사랑에 대한 결말이 고작 이거라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율법대로, 부정한 짓을 한 다른 여자들처럼 그 여자도, 그리고 뱃속의 아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돌에
맞아…돌에 맞아…(울먹이며 하늘을 향해 얼굴을 비스듬히 돌리며)내가 그럴 수 없다는 것 나보다 더 잘 아시죠?
(허탈한 몸짓으로 의자에 앉아 잠시 침묵) (조용히 고개를 들며) 그녀는 내게 과분하게 아름다웠어요. 그녀의 손, 그녀의 얼굴, 그리고 당신을 닮아 눈부신 그의 영혼.이제…
이제…그녀가 원하는 대로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남은 일이겠지요.
요셉의 찬양
이와 같은 때엔 난 노래하네
사랑을 노래하네 주님께
이와 같은 때엔 손 높이 드네
손 높이 드네 주님께
주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주님 사랑해요
(팔에 얼굴을 파묻는다.)
그 때 신비로운 음악소리
소 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 할 자이심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라.
요 셉: (놀란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다.)
암전
제3장
불켜지면, 배부른 마리아와 긴 지팡이를 든 요셉은 호적을 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가고 있다.
요 셉: (초초해 하며) 마리아, 조금만 참아요. 몇 군데 더 둘러보면 분명 방이 있을거요.
마리아: 요셉,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요. 하나님께서 이미 마련해 놓으셨을 거예요.
요 셉: (마리아를 잠시 바라보며) 당신을 보면 난 아직도 어린애 같애.
마리아: 그렇지 않아요. (요셉의 손을 꼭 잡고) 당신이 제 남편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잡았던 손을 얼굴에 대고) 당신은 모를거예요.
마리아와 요셉 이중창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만남을 계획해 두셨네
우린 하나 되어 어디든 가리라
주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리라 당신과 함께
우리는 하나되어 함께 걷네
하늘 아버지 사랑 안에서
우리는 기다리며 기도하네
우리의 삶에 사랑 넘치도록
마리아:(노래를 끝낸 후 배를 감싸안으며) 요셉, 배가, 배가... 아기가 나오려나 봐요.
무대 위에서 마리아와 요셉 사라질 때쯤 목동에게 알리는 천사들의 합창.
마리아 아기 낳으러 퇴장하지 마세요. 무대 벽을 향해(관객 반대편) 걸어가고 천사들이 양쪽에서 등장해서 마리아와 요셉을 가려 주면 됩니다. 그 사이 마리아는 뱃속에서 얼른 쿠션을 빼내고 준비된 아기 예수를 품에 안아 하니까요. 천사들이 찬양이 끝나기 전까지 서두르세요.
천사들의 노래- 찬송가125장
천사들의 노래가 하늘에서 들리니
산과 들이 기뻐서 메아리쳐 울린다
영광을 높이 계신 주께
영광을 높이 계신 주님께
한밤중에 목자가 저희 양떼 지킬 때
아름다운 노래가 청아하게 들린다
영광을 높이 계신 주께
영광을 높이 계신 주님께
합창이 계속되는 동안 마리아와 요셉 무대 뒤쪽에서 아기를 강보에 쌓아 안고 있다.(천사들 사라지고 목동들만 남음)
목 자1: 이 아기가 바로 천사들이 말한 그 아기예요.
목 자2: 맞아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가 그 표적이라고 했어요.
목 자3: 자, 어서 우리 모두 아기 임금께 경배 드립시다.
목자들의 합창- 찬송가113장 혹은114장
그 어린 주 예수 눌 자리 없어
그 귀하신 몸이 구유에 있네
저 하늘의 별들 반짝이는데
그 어린 주 예수 꼴 위에 자네
저 육축 소리에 아기 잠깨나
그 순하신 예수 우시지 않네
귀하신 예수를 나 사랑하니
새 날이 밝도록 함께 하소서
(노래가 서서히 끝나갈 무렵, 동방박사 세 사람 등장. 목자들 무대 양옆으로 사라진다.)
박 사1: 어찌된 일인지 우리를 인도하던 별이 더 이상 꼼짝도 않는군요..
박 사2: (반가운 표정을 짓고) 그럼, 바로 이 집인가 봅니다.
박 사3: (모두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드디어 긴 여행을 끝내고 유대의 임금을 뵐 수 있다니!
박 사1: 어서 들어가서 경배 드립시다.
박 사2: 우리의 예물도 드려야지요.
동방박사들의 찬양이 끝날 때까지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그린 성화를 많이 보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동방박사 세 사람 합창 -찬송가11장
귀중한 보배 합을 주 앞에 드리고
우리의 몸과 맘도 다함께 바치네
진리는 오묘하고 사랑은 성결해
주께서 탄생하신 거룩한 날일세
주께서 주신 은혜 한없이 크오니
주께서 주신 것을 감사히 바치네
기쁨을 충만하고 소망은 불변해
정성과 맘을 다해 경배를 드리세
동방박사들 찬양하며 예물을 예수 앞에 바친다.
모두 사라지면 마리아와 요셉 아기를 안은 채 무대 앞으로 걸어나온다.
마리아: 하나님이 우리에게 놀라운 일을 맡기셨어요.
요 셉: 당신의 순결한 믿음을 받으신 거요.
마리아: 요셉, 당신이 없었다면 나의 믿음만으로는 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수 없었어요.
요 셉: 우리, 이 아이를 잘 키웁시다. 하나님께서 다시 찾으실 때까지.
마리아: (고개를 끄덕이며) 이 아기는 우리의 꿈이고 온 세상의 꿈이니까요.
(마리아, 품에 안긴 아기를 바라보며 조용하게 찬양을 시작한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송가109장 2절
고요한밤 거룩한밤
영광이 둘린 밤
천군 천사 나타나
기뻐 노래 불렀네
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
노래 2절을 끝낸 후 요셉과 사라진다.
노래 3절 계속, 암전 되었다가 무대 서서히 밝아오면 노랫소리 희미해진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동방의 박사들
별을 보고 찾아와 꿇어 경배 드렸네
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
제4장
노래 3절 "별을 보고 찾아와" 부분에서 무대 위 테이블 위에 여자 엎드려 있다가 일어난다.
은영 : (서서히 사라지는 노래를 이상하다는 듯 듣다가 미소를 띠며 끝 부분을 따라 부른다.)
왕이 나셨도다아, 왕이 나셨도다.
(노래 끝낸 뒤,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다. 그때 남자, 장미꽃 다발과 노란 우산을 들고 등장.)
지훈 : (여자 뒤로 얼굴을 갑자기 들이대고) 나, 또 왔어요.
은영 : (화들짝 놀라며) 요셉
지훈 : (주변을 둘러보고) 그 새 다른 사람을 만나기라도 한 거요?
은영 : (토라진 얼굴로) 농담하지 말아요. (눈을 아래로 내려 뜨며) 성경을 좀 열심히 읽었을 뿐이에요.
지훈 : (펴놓은 성경책을 보며) 많이 읽었군. 마태복음 2장이라…
은영 : (책을 서둘러 덮는다.)
지훈 : 생각해 봤는데, 아까 내가 한 말…
은영 : 어떤말요?
지훈 : 난, 당신이 기쁘게 내 생각을 받아들일 때가지 기다릴 수 있어요.
은영 : 쓸데없는 생각을 했군요.
지훈 : 아직도 화가 안 풀린거요?
생각해보니 내가 심했어요. 미안해요.
은영 : 이제 기다릴 필요 없어요.
지훈 : 그게 무슨 뜻이지?
은영 : (소리 없이 웃으며) 당신의 생각을 지금부터 받아들인다는 뜻이에요.
지훈 : 그게 정말이요?
은영 : (고개를 끄덕이며)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알았기 때문이에요. (크고 당찬 목소리로) 그래서 저도 이제부터 잉태하기로 했어요.
지훈 : 으잉? (아기를 갖기로 했다는 뜻으로 알고 난처한 표정으로) 그, 그건 좀 빠르지 않소?
은영 : 바보같긴, 성경 좀 읽으세요.
지훈 : 머리를 긁적인다.
은영 : 나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갖기로 했다는 뜻이에요.
지훈 : 성경 말씀대로 하자면, 나중된 자가 먼저 됐군.
은영 : 이제 시작인걸요. 이 꿈은 당신이 있어야만 이룰 수 있는 거예요. 마리아처럼.
지훈 : (묵묵히 듣고 있다가)
마리아, 당신에게 줄 선물이 있소.(장미꽃 다발을 내민다.)
은영 : 정말, 예쁘군요.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가요? 이렇게 많은 장미꽃을…
지훈 : 이제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 될 거요.(우산을 펴든다)
은영 : (어리둥절한 표정)
지훈 : 나도 당신에게 고리타분한 사람이 되지 않기로 했소.
(관객을 향해 죽 둘러보고 보지 말라는 듯, 손짓하며, 우산을 펼쳐 관객의 시선을 가리고, 들 키스한다.)
명쾌한 캐롤송 흘러나오며 막을 내린다.
ENDING 조명 꺼지고 박수가 터지면 잠시 후 다시 조명 켜세요. 우산을 가린 채
그대로 5초 동안 있다가 지훈이 우산을 치우면 관객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하고 환하게웃는 얼굴을 보이세요. 마리아와 요셉 그외 모든 사람들이 다시 나와 힘찬 경배찬양으로 마무리!!!
- 막 -
****도움말 ****
참고하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1.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은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라는 비전의 통로임을 인식하고 연기합니다.
2.지훈과 은영의 결혼 역시 새로운 비전의 통로입니다.
3.지훈은 고지식하긴 하지만 말씀대로 살려 애쓰는 신실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며
단점을 고치려 노력하는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4.은영은 애교 많고 성격 변화가 다양한 현대 여성입니다. 자기 주장 또한 쉽게 굽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아직 세상의 생활 방식과 생각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마태복음을 읽음으로 기존의 생각을 버리게 됩니다.
5.마리아는 따뜻하고 순결합니다. 요셉보다 성숙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금방 순종합니다.
하지만 이해가 안가면 천사에게라도 질문하는(눅1:34) 당찬 성품이 있지요.
6.이 극에서 설정한 요셉은 유모 있고 고민하는 (가만히 끊고자하여 마1:19) 성격입니다.
고민하는 중에도 하나님을 찬양함(작가 상상)으로 천사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의상}
지훈- 남방위에 V넥 스웨터와 주름이 한 두 개 잡힌 겨울용 모직 바지가 청바지나 정장보다
극의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립니다.
은영- 세련된 공주풍의 의상, 원피스가 좋겠군요.
마리아와 요셉 그외 사람들- 그 시대를 상상해서 연출해 보세요
(소품)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
장미 한송이-1장에서 지훈이 기지고 나옵니다.
장미 한다발-4장에서 화해를 위해 지훈이 가지고 나옵니다
똑같은 장미꽃이 요셉에게도 들려집니다 -이것은 시대가 지났어도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변함없음을 뜻합니다.
. 성경책-은영과 마리아가 읽습니다.
작은 쿠션-임신한 마리아의 뱃속 예수님입니다.
지팡이-나귀를 타고 갔겠지만 전체 그림이 허전하니 요셉에게는 지팡이를 쥐게 하면 어떨까요?
강보에 싼 인형- 아기를 실제로 쓸 수 없으니까요.
동방박사에게 들려진 예물단지-각각 다르게 세가지로 꾸며보세요.
노란 우산-개선된 관계 희망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장면의 KISS 가리개용
(조명과 기타)
제1장
전체 조명이 켜지면 은영이 성경을 읽기 시작합니다.
지훈이 나가고 은영이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 조명 흐려지기 시작 엎드려
울 때 은영 위로 핀 조명만 떨어지다 서서히 꺼집니다.
제2장
마리아가 성경 읽기 시작하면 똑같은 위치에서 핀 조명 서서히 시작합니다.
핀 조명만 켜진 상태에서 천사 소리 들리게 하세요
요셉 등장하면서 전체 분위기가 밝아집니다.
마리아 퇴장하고 요셉 주저앉으며 침묵 할 때 조명 좁혀 주세요
천사의 소리 듣고 암전
제3장
전체 환하게
호적 하러 가는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걸어나오는 모습부터 보여 주세요.
무대 끝에서 힘겹게 걸어 나오며 먼 길을 왔음을 암시, 무대 가운데서 대사 시작하세요.
모두 사라지고 마리아와 요셉만 남으면 조명이 서서히 둘에게만 비취게 합니다.
마지막 마리아와 요셉의 찬양이 1절 끝나고 2절은 암전 상태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제4장
별보고 찾아와 부분에서 전체조명이 밝아지며 은영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들어 올립니다.
극이 끝날 때까지. 환한 조명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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