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등장인물: 학생회 선생님(전재빈 선생님), 나레이터 겸 보드걸(박윤미 선생님), 치킨집 아저씨(이창진 전도사님), 장지혜 아빠(장태목 장로님), 장세희 엄마(권순애 집사님), 장지혜(장지혜 자매님), 장은혜(장은혜 자매님), 원종경, 장세희, 전선영, 장세림, 황의정, 조재진 등 총 13명 중 학생은 6명입니다.
기타사항: 극 중 장세희, 장은혜는 고3, 임원들은 고2.
장소: 덕소중앙교회
때: 2003년 초부터 말까지.
준비물: 마이크 2개 이상, 보드 판, 치킨집 아저씨 의상, 예수님 의상, 큰 십자가(재료: 하드보드지류), 채찍, 여러 음향 효과 등
<제1막>
무대에는 전재빈 선생님과 모든 아이들이 원으로 둘러앉아 있다.
보드걸: ("2003년 1월 5일"이라고 써져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이 학생회 임원 선거를 하고 있다.
선생님: 자~ 지금부터 올해 우리 학생회를 이끌어갈 임원 선거를 하겠습니다. 먼저 회장을 뽑도록 할게요. 맘에 드는 사람을 추천해 주세요. (필름 빠르게 돌리는 소리)
선생님: (기록된 노트를 보면서) 네, 새롭게 임원으로 뽑힌 학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회장에 종경이, 총무에는 우리 세림이가 뽑혔습니다. 그러면 회장과 총무의 당선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종경이 먼저!
원종경: (벅찬 기분으로) 절 회장으로 추천해주시고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정말 2003년도에는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뛰면서 잘 이끌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다같이 박수친다)
선생님: 음... 그러면 우리 세림이!
장세림: (들뜬 마음으로) 절 뽑아주셔서 감사하고요, 회장으로 뽑힌 종경이하고 보조를 맞추면서 열심히 할게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다같이 박수친다)
선생님: 선생님도 너무 기대됩니다. 하하! 너무 부담주나? (교회 시계를 본다) 어? 올 때가 됐는데...
전선영: 뭐가 오는데요?
선생님: 오늘은 새롭게 학생회가 시작되는 날 아니니? 그래서 선생님이 큰 맘 먹고 쏘기로 했지. 조금 있으면 에디슨 치킨집 아저씨가 올 거야.
아저씨: (진짜 치킨 두 마리를 들고 무대로 가져온다). 아이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워낙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헤헤(머리를 긁적인다)...
선생님: 얼마죠?
아저씨: 네, 19800원입니다.
선생님: (돈을 주면서) 여기 있습니다.
아저씨: 예, 그럼 많이 드십쇼.(퇴장)
등장인물들은 치킨을 맛있게 먹는다. 그러면서 조명 off
<제2막>
낮잠 자는 세희 모습이 보인다.
보드걸: (1학기 기말고사 시즌의 날짜가 써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세희 엄마: (목소리만 들린다). 세희야 방금 교회 선생님한테서 전화왔어. 여름수련회를 위한 기도회가 있단다.
장세희: 엄마는 참~ 어젯밤에 기말 고사 공부하느라 피곤하단 말야~ (이불 푹 뒤집어쓴다)
조명 잠시 꺼진다. 장세희 퇴장. 조명 밝아진다.
황의정, 조재진 등장한다.
조재진: 야! 너 공부 많이 했니?
황의정: 아니~ 공부에 목숨 걸 일 있니? 야, 그건 그렇고, 내 얘기 들어봐! 나랑 같이 찌라시(광고 전단지)나 돌리자. 그래서 모은 돈으로 남자애들이랑 여행가서 신나게 노는 거 어때?
조재진: 언제 가기로 했는데?
황의정: 어~ 8월 1일날
조재진: ㅋ ㅋ 재밌겠다. 잠깐, 그런데 그 날은 우리 학생회 수련회 있는 날 아니니?
황의정: 나도 그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올거야... 같이 가자!
조재진: (잠시 생각하고) 그래! 그러지 뭐!
조명 꺼진다. 황의정, 조재진 퇴장. 조명 밝아진다.
<제3막>
종경이와 세림이가 보인다.
보드걸: "2개월 후"라고 적혀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세림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야! 너 요즘 왜 그러니? 요즘 학생회에 관심은 가지고 있는 거니? 뭐든지 다 나한테 떠넘기고...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니가 그러니까 후배 애들이 자꾸 흩어지잖아! 예배 시간에도 맨날 늦고...찬양도 잘 안 따라 부르고... 왜 자꾸 실망시키는데?
종경이: (귀찮다는 듯) 알았어. 잘할게.
세림이: 제발 말로만 그러지 말고...
<제4막>
(근심에 쌓인 표정으로) 선생님 홀로 무대에 서 있다.
보드걸: "11월 넷째 주일"이라고 쓰여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인다.
선생님: (교회 시계를 한 번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천천히 무대를 거닌다.)
아이들 두 명 등장한다.(전선영, 장세림)
선생님: (반가운 듯이) 선영이, 세림이 왔구나! 다른 애들은?
전선영, 장세림: ......
선생님: (핸드폰을 주면서) 얘, 세림아, 니가 애들한테 전화 좀 해봐라.
장세림: (전화를 건다)
원종경: (목소리만 들린다) 여보세요?
장세림: 나야. 세림이...
원종경: 어, 세림이구나.
장세림: 오늘부터 성탄축하행사 연습 있잖아.
원종경: 그래, 알고 있어. 그런데 몸이 너무 안 좋아. 다음 주엔 갈게.
장세림: 알았어.(전화 끊는다)
선생님: 못 온대?
장세림: 네, 아프대요.
선생님: 이 녀석은 뭐가 맨날 아파? 전화기 잠깐 줘봐. (전화 건다)
원종경: 아프대두...
선생님: 종경이, 너 회장이잖아. 회장이 안나오면 어떻게 해? 빨리 오지 못해!
원종경: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네...
선생님: (세림이에게 전화기 준다) 다른 애들한테도 해봐.
장세림: 네. (은혜 핸펀으로 전화 건다. 핸펀이 꺼져 있을 때 들려지는 소리가 나온다. 다시 집으로 한다.)
은혜 아빠: (목소리만 들린다) 여보세요?
장세림: 네, 안녕하세요. 저 세림인대요. 은혜 언니 있어요?
은혜 아빠: 은혜야! 은혜야! 어? 이때까지 있었는데 어디 갔지? 아까전에 친구한테 전화하더니 친구 만나러 간 모양이구나?
장세림: 알았어요.(끊는다. 이번엔 장지혜한테 전화한다)
장지혜: 여보세요?
장세림: 언니 나야. 오늘 모임 있잖아. 다들 기다리고 있어.
장지혜: 이 언니 지금 바쁘다. 지금 피아노 치고 있어. 다음 주가 남자 친구 생일인데 내 노래를 선물하고 싶어. 굉장히 어려운 곡이라서 많은 연습이 필요해. 다음 주에나 갈게.
장세림: 언니, 정말 이러기야! 선생님 화나면 무서운 거 알잖아. 특히 안경 벗으면... -_-
장지혜: 알았어. 지금 갈게.
장세림: (장세희한테 전화한다)
장세희: 선생님, 저 지금 바빠요.
장세림: 나야, 세림이... 선생님 핸펀으로 전화하는 중이거든... 지금 어디니?
장세희: 아~ 세림이구나! 여기 와부읍민회관이야.
장세림: 거긴 왜 있는데?
장세희: 4층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거든...
장세림: 너 빨리 오는 게 좋아. 지금 선생님 무지 화났어.
장세희: (뾰루퉁한 목소리로) 알았어! (전화를 끊는다. 뚜~~~)
장세림: (의정이한테 전화하려고 하는데 의정이와 재진이가 지금 막 들어온다.)
잠시 조명 꺼진다. 무대 밝아지면 기존의 아이들(세림, 선영, 의정, 재진)과 선생님, 그리고 종경이와 지혜와 세희도 보인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성극 대본을 들고 빙 둘러앉아 있다.
전선영: (교과서 읽듯이, 그리고 아무런 감정없이) 그러니까 빈방이 없단 말씀이죠? 알겠습니다. 여보, 갑시다.
황의정: 네, 여보...
선생님: 선영아, 좀 제대로 해봐. 감정도 넣고...다시!
(필름 빨리 돌리는 소리)
원종경: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장세희: (멍하니 앉아 있다)
선생님: 세희야~
장세희: (깜짝 놀란 듯) 네!
선생님: 정신 놓고 있지 말구... 신경 좀 써봐. 자 종경이부터 다시 해봐!
원종경: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때 황의정은 실제로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방해한다.)
선생님: (큰소리로) 황의정! (의정이 피아노 치다 말고 뒤돌아본다). 의정아, 니 순서 끝나면 다른 애들 방해해도 되는 거야? (의정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선생님: (아이들을 빙 둘러보면서) 도대체 너희들 어떻게 이럴 수 있니? 그런 마음 가지고서 억지로 하는 연습을 하나님이 받으시겠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니? 예수님은 너희들을 위해 고난당하시고, 너희들이 받아야 할 저주를 받으시고 피흘리셨는데... 어쩜 그럴 수 있니?
예수님이 너희들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을 찢으시겠니? 계속 이럴 거면 성탄절 행사 그만 두자! (크게 낙심하여 뒤돌아서 나간다. 의정이가 뒤쫓아가서 선생님을 붙잡는다.)
황의정: (울먹이며) 선생님! 선생님, 가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함께 거든다)
선생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약간 울음 섞인 목소리로) 자~ 우리 기도하자. (아이들 모두 무릎을 꿇는다) 이 시간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회복시켜 달라고 다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이때 30초 정도 통성으로 기도한다)
선생님: 아무나 한 사람이 마무리 기도해 주시겠습니다.
황의정: 하나님, 너무 부끄러워요.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우리 학생회가 온전한 모습으로 거듭나게 해주세요.
예수님, 우리 죄를 담당하시려고 우리처럼 사람이 되어주셨는데... 그 큰 사랑을 베푸셨는데... 우린 주님께 해 드린 게 없군요. 주님!
우리에게 첫사랑을 회복시켜 주세요. 주님은 우리를 위해 전 생애를 희생하셨는데 우린 주님을 위해 잠깐의 시간을 드리는 것도 외면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주님, 우리 학생회가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해주세요. 밀알의 심정으로 이 연습을 하게 해 주세요. 이 행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이 행사를 통해서 잃은 영혼이 주님의 품에 안기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다같이)
(조명 어두워진다.)
<제5막>
군병들과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이 보인다.
보드걸: ("2003년 12월 24일"이라고 쓰여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예수님(역-원종경)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힘겹게 골고다를 향해 가고 계신다. 그 뒤를 채찍 든 군병들이 따라간다. 그리고 사람들도 따라간다. 예수님이 간간이 넘어질 때마다 채찍이 날라 온다. 예수님 괴로워한다.
군병들: 빨리 일어나지 못해!
예수님 다시 힘겹게 가신다.
조명 잠시 어두워진다. 이때 스텝들은 재빨리 골고다를 연상케 하는 배경 그림을 부착한다. 그리고 못 박는 소리 3회×3번 들린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계신다.
조명 밝아진다.
예수님: 다 이루었다! (이와 동시에 찬송가 147장 "주 달려 죽으신 십자가"가 흘러나온다. 1절만 반주한다)
나레이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채찍 끝에는 다섯 갈래의 가지가 있고 그 가지마다 낚시와 같은 쇠고리가 달려 있어서 가죽 채찍이 살에 닿을 때마다 살갗이 찢어지고 피가 터져 엉켜 붙었습니다.
또한, 가시관을 쓰신 머리와, 대못에 박힌 양손과 양발에서도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창에 옆구리를 찔리셔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이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분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메시야이십니다. 이 곳에 오신, 왕 되신 예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립시다.(이때까지 무대에 등장했던 모든 사람들 다 나와서 찬송가 125장 "천사들의 노래가"를 부른다.)
등장인물: 학생회 선생님(전재빈 선생님), 나레이터 겸 보드걸(박윤미 선생님), 치킨집 아저씨(이창진 전도사님), 장지혜 아빠(장태목 장로님), 장세희 엄마(권순애 집사님), 장지혜(장지혜 자매님), 장은혜(장은혜 자매님), 원종경, 장세희, 전선영, 장세림, 황의정, 조재진 등 총 13명 중 학생은 6명입니다.
기타사항: 극 중 장세희, 장은혜는 고3, 임원들은 고2.
장소: 덕소중앙교회
때: 2003년 초부터 말까지.
준비물: 마이크 2개 이상, 보드 판, 치킨집 아저씨 의상, 예수님 의상, 큰 십자가(재료: 하드보드지류), 채찍, 여러 음향 효과 등
<제1막>
무대에는 전재빈 선생님과 모든 아이들이 원으로 둘러앉아 있다.
보드걸: ("2003년 1월 5일"이라고 써져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이 학생회 임원 선거를 하고 있다.
선생님: 자~ 지금부터 올해 우리 학생회를 이끌어갈 임원 선거를 하겠습니다. 먼저 회장을 뽑도록 할게요. 맘에 드는 사람을 추천해 주세요. (필름 빠르게 돌리는 소리)
선생님: (기록된 노트를 보면서) 네, 새롭게 임원으로 뽑힌 학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회장에 종경이, 총무에는 우리 세림이가 뽑혔습니다. 그러면 회장과 총무의 당선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종경이 먼저!
원종경: (벅찬 기분으로) 절 회장으로 추천해주시고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정말 2003년도에는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뛰면서 잘 이끌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다같이 박수친다)
선생님: 음... 그러면 우리 세림이!
장세림: (들뜬 마음으로) 절 뽑아주셔서 감사하고요, 회장으로 뽑힌 종경이하고 보조를 맞추면서 열심히 할게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다같이 박수친다)
선생님: 선생님도 너무 기대됩니다. 하하! 너무 부담주나? (교회 시계를 본다) 어? 올 때가 됐는데...
전선영: 뭐가 오는데요?
선생님: 오늘은 새롭게 학생회가 시작되는 날 아니니? 그래서 선생님이 큰 맘 먹고 쏘기로 했지. 조금 있으면 에디슨 치킨집 아저씨가 올 거야.
아저씨: (진짜 치킨 두 마리를 들고 무대로 가져온다). 아이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워낙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헤헤(머리를 긁적인다)...
선생님: 얼마죠?
아저씨: 네, 19800원입니다.
선생님: (돈을 주면서) 여기 있습니다.
아저씨: 예, 그럼 많이 드십쇼.(퇴장)
등장인물들은 치킨을 맛있게 먹는다. 그러면서 조명 off
<제2막>
낮잠 자는 세희 모습이 보인다.
보드걸: (1학기 기말고사 시즌의 날짜가 써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세희 엄마: (목소리만 들린다). 세희야 방금 교회 선생님한테서 전화왔어. 여름수련회를 위한 기도회가 있단다.
장세희: 엄마는 참~ 어젯밤에 기말 고사 공부하느라 피곤하단 말야~ (이불 푹 뒤집어쓴다)
조명 잠시 꺼진다. 장세희 퇴장. 조명 밝아진다.
황의정, 조재진 등장한다.
조재진: 야! 너 공부 많이 했니?
황의정: 아니~ 공부에 목숨 걸 일 있니? 야, 그건 그렇고, 내 얘기 들어봐! 나랑 같이 찌라시(광고 전단지)나 돌리자. 그래서 모은 돈으로 남자애들이랑 여행가서 신나게 노는 거 어때?
조재진: 언제 가기로 했는데?
황의정: 어~ 8월 1일날
조재진: ㅋ ㅋ 재밌겠다. 잠깐, 그런데 그 날은 우리 학생회 수련회 있는 날 아니니?
황의정: 나도 그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올거야... 같이 가자!
조재진: (잠시 생각하고) 그래! 그러지 뭐!
조명 꺼진다. 황의정, 조재진 퇴장. 조명 밝아진다.
<제3막>
종경이와 세림이가 보인다.
보드걸: "2개월 후"라고 적혀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세림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야! 너 요즘 왜 그러니? 요즘 학생회에 관심은 가지고 있는 거니? 뭐든지 다 나한테 떠넘기고...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니가 그러니까 후배 애들이 자꾸 흩어지잖아! 예배 시간에도 맨날 늦고...찬양도 잘 안 따라 부르고... 왜 자꾸 실망시키는데?
종경이: (귀찮다는 듯) 알았어. 잘할게.
세림이: 제발 말로만 그러지 말고...
<제4막>
(근심에 쌓인 표정으로) 선생님 홀로 무대에 서 있다.
보드걸: "11월 넷째 주일"이라고 쓰여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인다.
선생님: (교회 시계를 한 번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천천히 무대를 거닌다.)
아이들 두 명 등장한다.(전선영, 장세림)
선생님: (반가운 듯이) 선영이, 세림이 왔구나! 다른 애들은?
전선영, 장세림: ......
선생님: (핸드폰을 주면서) 얘, 세림아, 니가 애들한테 전화 좀 해봐라.
장세림: (전화를 건다)
원종경: (목소리만 들린다) 여보세요?
장세림: 나야. 세림이...
원종경: 어, 세림이구나.
장세림: 오늘부터 성탄축하행사 연습 있잖아.
원종경: 그래, 알고 있어. 그런데 몸이 너무 안 좋아. 다음 주엔 갈게.
장세림: 알았어.(전화 끊는다)
선생님: 못 온대?
장세림: 네, 아프대요.
선생님: 이 녀석은 뭐가 맨날 아파? 전화기 잠깐 줘봐. (전화 건다)
원종경: 아프대두...
선생님: 종경이, 너 회장이잖아. 회장이 안나오면 어떻게 해? 빨리 오지 못해!
원종경: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네...
선생님: (세림이에게 전화기 준다) 다른 애들한테도 해봐.
장세림: 네. (은혜 핸펀으로 전화 건다. 핸펀이 꺼져 있을 때 들려지는 소리가 나온다. 다시 집으로 한다.)
은혜 아빠: (목소리만 들린다) 여보세요?
장세림: 네, 안녕하세요. 저 세림인대요. 은혜 언니 있어요?
은혜 아빠: 은혜야! 은혜야! 어? 이때까지 있었는데 어디 갔지? 아까전에 친구한테 전화하더니 친구 만나러 간 모양이구나?
장세림: 알았어요.(끊는다. 이번엔 장지혜한테 전화한다)
장지혜: 여보세요?
장세림: 언니 나야. 오늘 모임 있잖아. 다들 기다리고 있어.
장지혜: 이 언니 지금 바쁘다. 지금 피아노 치고 있어. 다음 주가 남자 친구 생일인데 내 노래를 선물하고 싶어. 굉장히 어려운 곡이라서 많은 연습이 필요해. 다음 주에나 갈게.
장세림: 언니, 정말 이러기야! 선생님 화나면 무서운 거 알잖아. 특히 안경 벗으면... -_-
장지혜: 알았어. 지금 갈게.
장세림: (장세희한테 전화한다)
장세희: 선생님, 저 지금 바빠요.
장세림: 나야, 세림이... 선생님 핸펀으로 전화하는 중이거든... 지금 어디니?
장세희: 아~ 세림이구나! 여기 와부읍민회관이야.
장세림: 거긴 왜 있는데?
장세희: 4층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거든...
장세림: 너 빨리 오는 게 좋아. 지금 선생님 무지 화났어.
장세희: (뾰루퉁한 목소리로) 알았어! (전화를 끊는다. 뚜~~~)
장세림: (의정이한테 전화하려고 하는데 의정이와 재진이가 지금 막 들어온다.)
잠시 조명 꺼진다. 무대 밝아지면 기존의 아이들(세림, 선영, 의정, 재진)과 선생님, 그리고 종경이와 지혜와 세희도 보인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성극 대본을 들고 빙 둘러앉아 있다.
전선영: (교과서 읽듯이, 그리고 아무런 감정없이) 그러니까 빈방이 없단 말씀이죠? 알겠습니다. 여보, 갑시다.
황의정: 네, 여보...
선생님: 선영아, 좀 제대로 해봐. 감정도 넣고...다시!
(필름 빨리 돌리는 소리)
원종경: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장세희: (멍하니 앉아 있다)
선생님: 세희야~
장세희: (깜짝 놀란 듯) 네!
선생님: 정신 놓고 있지 말구... 신경 좀 써봐. 자 종경이부터 다시 해봐!
원종경: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때 황의정은 실제로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방해한다.)
선생님: (큰소리로) 황의정! (의정이 피아노 치다 말고 뒤돌아본다). 의정아, 니 순서 끝나면 다른 애들 방해해도 되는 거야? (의정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선생님: (아이들을 빙 둘러보면서) 도대체 너희들 어떻게 이럴 수 있니? 그런 마음 가지고서 억지로 하는 연습을 하나님이 받으시겠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니? 예수님은 너희들을 위해 고난당하시고, 너희들이 받아야 할 저주를 받으시고 피흘리셨는데... 어쩜 그럴 수 있니?
예수님이 너희들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을 찢으시겠니? 계속 이럴 거면 성탄절 행사 그만 두자! (크게 낙심하여 뒤돌아서 나간다. 의정이가 뒤쫓아가서 선생님을 붙잡는다.)
황의정: (울먹이며) 선생님! 선생님, 가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함께 거든다)
선생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약간 울음 섞인 목소리로) 자~ 우리 기도하자. (아이들 모두 무릎을 꿇는다) 이 시간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회복시켜 달라고 다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이때 30초 정도 통성으로 기도한다)
선생님: 아무나 한 사람이 마무리 기도해 주시겠습니다.
황의정: 하나님, 너무 부끄러워요.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우리 학생회가 온전한 모습으로 거듭나게 해주세요.
예수님, 우리 죄를 담당하시려고 우리처럼 사람이 되어주셨는데... 그 큰 사랑을 베푸셨는데... 우린 주님께 해 드린 게 없군요. 주님!
우리에게 첫사랑을 회복시켜 주세요. 주님은 우리를 위해 전 생애를 희생하셨는데 우린 주님을 위해 잠깐의 시간을 드리는 것도 외면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주님, 우리 학생회가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해주세요. 밀알의 심정으로 이 연습을 하게 해 주세요. 이 행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이 행사를 통해서 잃은 영혼이 주님의 품에 안기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다같이)
(조명 어두워진다.)
<제5막>
군병들과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이 보인다.
보드걸: ("2003년 12월 24일"이라고 쓰여 있는 보드판을 들고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예수님(역-원종경)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힘겹게 골고다를 향해 가고 계신다. 그 뒤를 채찍 든 군병들이 따라간다. 그리고 사람들도 따라간다. 예수님이 간간이 넘어질 때마다 채찍이 날라 온다. 예수님 괴로워한다.
군병들: 빨리 일어나지 못해!
예수님 다시 힘겹게 가신다.
조명 잠시 어두워진다. 이때 스텝들은 재빨리 골고다를 연상케 하는 배경 그림을 부착한다. 그리고 못 박는 소리 3회×3번 들린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계신다.
조명 밝아진다.
예수님: 다 이루었다! (이와 동시에 찬송가 147장 "주 달려 죽으신 십자가"가 흘러나온다. 1절만 반주한다)
나레이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채찍 끝에는 다섯 갈래의 가지가 있고 그 가지마다 낚시와 같은 쇠고리가 달려 있어서 가죽 채찍이 살에 닿을 때마다 살갗이 찢어지고 피가 터져 엉켜 붙었습니다.
또한, 가시관을 쓰신 머리와, 대못에 박힌 양손과 양발에서도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창에 옆구리를 찔리셔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이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분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메시야이십니다. 이 곳에 오신, 왕 되신 예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립시다.(이때까지 무대에 등장했던 모든 사람들 다 나와서 찬송가 125장 "천사들의 노래가"를 부른다.)
'성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탄절 시기 (0) | 2008.12.06 |
---|---|
성탄절(聖誕節, Christmas) (0) | 2008.12.06 |
성탄절 대본 (0) | 2008.12.06 |
예수님 축하해요 (0) | 2008.12.06 |
▒ 성탄수화 ▒ 동영상(40편) (0) | 2008.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