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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

예성 예준 아빠 2010. 4. 15. 22:14

 '어쩌면 좋아'


                                            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막 피기 시작하는 개나리꽃을 보았습니다. 
                                            "어, 개나리 피었네!"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좋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나리꽃이 피었다고 뭘 어찌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 도종환의《마음의 쉼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