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예준 아빠
2010. 4. 10. 08:39
*☞ 일하는 남자 나는 누군가 얘길 나눌 때 몰래 엿듣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어느날 밤 늦게 현간에 들어서는데 아내가 막내아들을 부엌 식탁에 앉혀 놓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의 내용으로 보아 아마도 몇몇 아이들이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자기들 의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자랑을 한 모양이었다. 다들 큰 회사의 사장들이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은 우리의 아들 보브에 게 물었다. "너의 아빠는 어떤 멋진 직업을 갖고 있지?" 보브는 시선을 내리깔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아빠는 그냥 노동자이셔."
아내는 아들들이 다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리의 막내아들을 불렀다. "아들아, 엄마가 너한테 할 말이 있단다." 아내는 아들의 보조개 있는 뺨에 입을 맞춘 뒤 말했다. "넌 너의 아버지가 단순히 노동자라고 말했지.
네가 한 말은 사실이다.
하지만 난 네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너한테 설명해 주려고 한다." "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모든 회사들에서, 날마다 많은 화물을 실어나르는 트럭들과 상점들과 시장에서, 그리고 새로운 집이 세워지는 모든 건설 현장에서 넌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들아. 그 훌륭한 일들을 해내는 것은 평범한 노동자들이라는 것을!" "회사의 사장들이 멋진 책상을 갖고 있고 하루 종일 깨끗한 옷을 입고 있 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루어야 할 큰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지시내릴 사항들 을 메모하지. 하지만 그들의 꿈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것을 기억하거라, 아들 아. 그 모든 큰 일들을 해내는 것은 평범한 노동자들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장들이 그들의 책상을 떠나 일 년 동안 쓰러져 있다고 해도 회상의 바퀴들은 여전히 돌아갈 수 있지. 최고 속도로 돌아가는 거야. 하지만 만일 너의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일터에 가지 않으면 그 회사는 돌 아갈 수가 없다. 그 훌륭한 일들을 해내는 것을 바로 평범한 노동자들이니까!"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나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목이 메었다. 막내아들이 반가움이 가득한 눈으로 내게 달려왔다. 아들은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아빠, 전 아빠의 아들인 게 자랑스러워요. 왜냐하면 아빠는 그 모든 큰 일을 해내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니까요!"
- 에드 피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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