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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시

예성 예준 아빠 2010. 4. 9. 08:17
 오늘의 추천시

 
      ★*…시간이 가는 데로  
       시인/ 이효녕 
      내가 어느 하늘에 구름이 되어 
      그대 가슴에 흐르는 것은 
      이젠 조금도 생각할 수 없어요  
      어느 때인가 바람이 불고 눈보라 치던 날  
      가슴 열고 사랑의 기도를 올린 거예요 
      우리가 외로운 계곡 지나서 
      아무 일도 없는 하늘 바라보면서  
      멀리서 떠다니는 구름 잘라 
      가슴에 몇 조각 떠 담아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가지고  
      그대의 바다가 되어 있었지요  
      난 거기서 출렁이는 물결에 떠다니는 
      그대의 섬이 되어 있었지요  
      그리고 파도에 나를 모두 맡겼어요 
      소라가 들려주는 귓속말에 바람을 풀어 
      한 마리 갈매기로 날아다니며  
      외로움 문지르며 울었던 거예요 
      하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아직도 난 모르고 추억쫓아 다니다가  
      시간따라 흘러가는 구름바라보며  
      바람 앞에 서서 사랑의 기도를 올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