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출처] 다음카페 고슴도치 탁구클럽 고슴도치님의 글

예성 예준 아빠 2010. 2. 8. 10:23

출처] 다음카페 고슴도치 탁구클럽 고슴도치님의 글

요전에 동호인 최강전 대회에서 '팔을 들어올리는 서비스' 문제에 대하여 이런저런 얘기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동호인 분들이 '팔을 들어올리면 무조건 서비스 미스가 된다'라고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차례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만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미스가 되는 것인지에 대하여 최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팔을 들어올려서 공을 던져올리는' 행위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공이 정점에 올라가기 전에 팔을 '공과 네트의 양쪽 지주가 그리는 삼각형을 수직으로 연장한 공간' 밖으로 완전히 빼내기만 하면 됩니다. 좀더 쉽게 생각하자면 사이드라인 밖으로 빼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정작 심판들이 문제삼는 부분은 다른 데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오픈서비스 규칙 이전의 문제로서 예전의 규칙에도 나와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공을 수직으로 띄워올려야 한다'라는 조항이 문제가 되었고 심판들이 도끼눈을 뜨고 그것을 체크한다고 합니다.

즉, 팔을 올려서 공을 던져올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공이 똑바로 위로 날아가지 않고 서버의 몸쪽으로 던져올려지거나 뒤로 던져올려진다면 곧바로 심판들이 폴트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많은 동호인들의 경우는 공을 던져올리기는 커녕 공을 위에서 아래로 굴러떨어뜨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식으로 서비스를 넣고 있습니다. 팔만 위로 올리고는 거기서 공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비스듬하게 던져도 폴트가 되는 마당에 이런 것이 용서가 될 리가 없지요. 특히 공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미 팔이 완전히 밖으로 빠져야 하는데 공을 던져올리지 않고 굴러떨어뜨렸으니 아무리 팔을 빨리 빼낸들 그것이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낮은 위치에서 손목만 튕겨서 공을 위로 던져올리는 서비스에서는 사실 공을 서버의 몸쪽으로 던지거나 약간 뒤로 던져도 심판의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특히 서버의 몸쪽으로 던진다는 것은 일부러 하기도 어렵고요. 그러나 팔을 높이 올리고 던져올릴 경우는 이게 심판의 눈에 확실하게 보이게 되기 때문에 도망갈 길이 없이 '폴트'를 선언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픈 서비스도 점차 정착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만 그에 따라서 '오해'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식 선수들이나 코치분들의 경우도 서비스 규칙에 대하여 대단히 심각한 오해를 한가지 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픈서비스를 통하여 공을 상대방에게 계속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의 규칙인 '공을 손바닥 한가운데에 놓는 것'과 '수직으로 띄워올리는 것'도 앞으로는 더욱 철저하게 체크한다고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동호인 대회라 해도 예외가 아닌 경우도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