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를 보내며 /채린
언제나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어라!"
노래하며 늘 행복해 하던 그대여!
일찍이 하늘을 알고, 땅을 알았든가
솜털 같은 가슴으로 온갖 사랑 나누던 그대여!
그대는 우리의 진정한 벗이었어라.
무엇이, 그 무엇이 그리워
오월의 푸른 강을
저 먼저 건넜단 말인가요.
추풍령을 흥건하게 적셔놓고
꼬부랑 지팡이 짚고
우리 모두 만나자던 그 약속은 어디에 두고
그대, 나 몰라라 하시나요.
그대 그리움을 어찌하라고
사랑하는 그대여!
내 가슴 이미 석류처럼 불어 터졌는데
어디쯤에 그댈 묻어 달란 말인가요.
모래알 같은 사연들
그 어디, 숨길 곳 있다 했든가요
가져 갈수 있다 했든가요
하룻밤이면 모두가 쉬 잊어버리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대를 차마 잊을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그대여!
이승의 모든 것, 벗어던지고
하얀 비단옷 가벼이 입으신 그대
아린 육신 한 눈에 감아낸 그대여
우리의 기도가 더는 닿지 못해
이제는 몸 편히, 마음 편할 날만 소원합니다.
부디, 꿈꾸듯 키워온 미소 잊지 마시고
행복한 날만 맞으소서.
두 손 맞잡은 정성, 우리 모두 보냅니다.
그리고 편히 잠드소서!
5월에 떠난 님을 그리워하며
2009.5.31
Hear Me Cry - Cagnet